서울아산병원 코로나 확진자 발생, 9세 여아..'빅5' 대형병원 중 첫 확진 사례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3.31 18:57 의견 0
서울 송파구 풍납동 소재 서울아산병원 (자료=서울아산병원 홈페이지)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서울 송파구 풍납동 소재 서울아산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른바 대형병원에서 나온 첫 코로나 사례인 만큼 보건 당국은 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6일부터 입원중이던 9세 여아가 31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확진자는 지난 25일 경기 의정부성모병원을 방문했다가 하루 뒤인 26일 서울아산병원 응급실로 전원됐다.

서울아산병원은 2700병상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 종합병원 중 하나다. 이에 따라 병원 내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등과 더불어 이른바 빅5로 꼽힌다.

앞서 서울시 중구 소재 서울백병원에서도 입원 환자가 코로나19로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마스크 착용 등으로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정기석 한림대 의대 교수는 "우선 확진자가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동안의 동선과 접촉자를 가려내는 게 급선무"라고 밝히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병원의 감염 관리 수준이 크게 올라갔기 때문에 역학조사 결과 등을 우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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