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코오롱ENP가 해변을 '입양'해 해양생태계 보호에 나섰다.
코오롱ENP는 인천 영종도 용유해변을 '반려해변'으로 입양하고 김영범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직원 40명과 함께 첫 공식 정화활동을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반려해변은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이 주관하는 해양 환경 보전 프로그램이다. 기업이나 단체가 특정 해변을 입양해 정기적인 정화 및 생태 보호 활동을 펼치는 제도다.
코오롱ENP가 인천 영종도 용유해변을 '반려해변'으로 입양하고, 지난 14일 김영범 코오롱ENP 대표이사와 임직원들이 해변 정화 활동을 펼쳤다. (자료=코오롱)
이 제도는 '해변도 반려동물처럼 소중히 여기고 지속적으로 돌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1986년 미국 텍사스주에서 처음 도입됐으며 우리나라에는 2020년 도입됐다.
코오롱ENP는 지난해 용유해변에서 두 차례 자발적인 정화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정식 입양을 계기로 더 체계적인 해양 환경 보호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국 반려해변 운영사무국 '이타서울'에 따르면 코오롱ENP는 2024년 총 854kg의 해양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는 일회용 페트병 약 5만5000개에 해당한다.
이 정도 양은 푸른바다거북 약 6000마리가 미세플라스틱 섭취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해양 생물 종 보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김영범 대표이사는 "반려해변 입양은 단순한 정화 활동을 넘어 해양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의미 있는 실천"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