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현대글로비스가 유럽 중량화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며 해운사업 다각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15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중량화물 전시회 '브레이크벌크 유럽 2025'에 참가해 글로벌 특수화물 운송 역량을 선보인다.

현대글로비스는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중량화물 전시회 '브레이크벌크 유럽 2025'에 참가해 글로벌 특수화물 운송 역량을 선보인다. (자료=현대글로비스)

이번 전시회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세계 최대 규모의 브레이크벌크 화물 전시로 600여 개 글로벌 기업이 참가했다. 현대글로비스는 5년 연속 참가하며 유럽 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냈다.

브레이크벌크 화물은 컨테이너에 실을 수 없는 대형·중량 특수 화물로, 산업 및 발전설비, 전동차, 항공기, 광산장비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운반선 97척과 벌크선 23척을 운영하며 브레이크벌크 화물 운송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100여 곳에 마련된 물류거점을 기반으로 해상운송과 육상운송을 연계한 종단 간 물류 솔루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선 선대 규모를 2030년까지 128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추가되는 선박은 최대 1만 대를 선적할 수 있는 초대형 선박으로 브레이크벌크 화물 운송에 더욱 적합하다.

올해 1분기 기준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해상운송 사업 부문에서 비계열 비중은 50%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신규 화주 발굴과 포워더 간 파트너십 구축 등 비계열 영업 확장에 주력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당사 대형 선박들은 대형 중장비, 전동차와 같은 특수 화물 운송에 최적화된 역량을 갖췄다"며 "브레이크벌크 운송 전문성을 앞세워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