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SK텔레콤 해킹으로 인한 가입자 이탈에다 어린이날·어버이날 휴대전화 교체 수요가 겹치면서 통신업계의 경쟁 과열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

가정의달 특수와 SK텔레콤 해킹 사태 이탈 고객 유치 과정에서 통신업계의 경쟁 과열 양상이 커지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KT와 LG유플러스 유통망을 중심으로 가입자 유치 경쟁이 과열돼 관련 법규를 위반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특히 특정 통신사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보조금을 더 주는 행위를 금지한 전기통신사업법을 어긴 사례도 발견됐다. 부산 지역의 KT 일부 판매점에서는 이달 초 알뜰폰을 개통하면 판매인에게 5만원을 더 지급하는 정책이 적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KT 관계자는 "본사의 정책은 아니고 외국인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 일부 유통망을 대상으로 운영된 정책으로이다”라며 “현재 중지됐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일부 유통망에서는 어린이 전용 무너키즈폰을 개통하면 판매점이 리베이트를 더 가져가는 정책이 나왔다. KT의 어린이 전용 포차코 키즈폰에 대한 우대 정책도 일부 유통망에서 확인됐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리베이트 대부분이 소비자에 대한 보조금으로 전이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는 “통신 시장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과열 경쟁 양상에 대해 필요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