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민희진 갈등 격화에 주가 하락..시총 1조원 증발

박세아 기자 승인 2024.04.26 16:41 의견 0
민희진 어도어 대표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박세아 기자]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 어도어 민희진 대표간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자 하이브 시가총액이 1조원 넘게 날아갔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95% 하락한 20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민 대표의 기자회견으로 하이브와 어도어간 갈등이 격화한 가운데 주가는 장중 20만원대가 깨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이브는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일부가 어도어 경영권과 뉴진스 멤버들을 빼내려 했다고 의심하면서 전격 감수에 착수했다.

이후 하이브 주가는 약 8% 가깝게 급락하기 시작해 하락과 소폭 반등을 거듭했지만, 민 대표의 기자회견에 재차 하락세를 보였다.

전일 하이브는 감사에 착수한 지 나흘만에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민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민 대표와 어도어 부대표가 카카오톡으로 나눈 대화 등을 경영권 탈취 증거로 제시했다.

이에 민 대표 역시 같은날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의혹에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민 대표는 “경영권 찬탈은 시도한 적도, 계획한 적도 없다”며 “하이브 내 여러 가지 문제를 내부 고발하자 하이브가 감사로 응수했다”고 주장했다.

또 “2년 만에 이런 실적을 낸 사람이 없었다”며 “실적을 잘 내고 있는, 주주들한테 도움이 되고 있는 계열사 사장을 이렇게 찍어누르려고 하는 게 배임 아닌가”라고 말했다.

양측의 갈등이 드러난 지난 22일부터 현재까지 하이브 시총은 약 1조2079억원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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