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가 아파트 '더펜트하우스 청담' 소유주, 보유세만 2억원 내야

박세아 기자 승인 2024.03.25 10:33 의견 0
더펜트하우스 청담 (자료=연합뉸스)

[한국정경신문=박세아 기자] 국내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집주인들은 부동산 보유세로 얼마를 내야할까. 국내 최고가 주택 소유주는 올해 보유세만 약 2억원을 납부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우병탁 신한은행 압구정기업금융센터 부지점장이 올해 공시가격 공개안을 토대로 모의 계산한 결과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더펜트하우스 청담' 407.71㎡ 소유주가 내야 할 보유세가 1억9441만원인 것으로 나왔다. 이는 재산세·지방교육세 4500만원, 종합부동산세·농어촌특별세 1억4941만원을 합한 금액이다.

다만 이는 집주인이 만 60세 미만이고 주택 보유 기간이 만 5년 미만이면서 1주택자 종부세 세액 공제를 받지 않을 경우를 가정한 수치다. 초고가 주택 소유자가 1주택자일 가능성이 크지 않아 다주택 여부에 따라 실제 보유세는 달라질 수 있다.

국내 최고가 주택인 '더펜트하우스 청담'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엘루이 호텔 부지에 들어섰다. 지하 6층~지상 20층 전용 273㎡ 27가구와 최고층 펜트하우스 2가구 등 29가구 규모다. 최고층 펜트하우스는 분양가가 200억원에 달한다. 다른 층 역시 80억~120억원에 분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꼭대기 층인 19∼20층(복층)에 자리 잡은 더펜트하우스 청담 전용 407.71㎡형의 올해 공시가격은 164억원으로 작년보다 1억6000만원 비싸졌다. 이에 따라 작년보다 보유세가 1081만원(6.2%) 오른다. 하지만 3억5699만원이었던 2021년보다는 46%가량 적은 금액이다.

공시가격 전국 2위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에테르노 청담' 전용 464.11㎡형(128억6만원) 소유주의 올해 보유세는 1억3968만원으로 추산됐다. 이 단지의 보유세 역시 작년보다 5.5%(687만원) 올랐다. 다만 2021년 추정 보유세인 2억4522만원보다는 43% 줄었다.

에테르노 청담은 지하 4층~지상 20층, 1개동, 29가구 규모로 지어진 최고급 한강뷰 아파트다.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통하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스페인 건축가 라파엘 모네오가 이 단지 설계에 참여했다.

공시가격 3위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 전용 244.72㎡형(106억7000만원) 소유주의 올해 보유세는 1억402만원으로 작년보다 15.3% 오를 것으로 보인다. 공시가격이 1년 새 9억6600만원(6.2%) 상승하면서 다른 고가 아파트보다 보유세 오름폭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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