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증권사 순이익, IB 위축·부동산 평가손실로 14% 줄어

윤성균 기자 승인 2023.12.01 08:17 | 최종 수정 2023.12.11 10:28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국내 증권사들의 지난 3분기 순이익이 투자은행(IB) 업무 위축과 부동산 익스포저(위험노출액) 관련 평가손실 영향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증권·선물회사 영업 실적'에 따르면 국내 60개 증권사의 3분기 순이익은 8959억원이었다. 이는 전분기(1조466억원)보다 14.4%(1507억원) 줄어든 수치다.

여의도 증권가 (자료=연합뉴스)

항목별로는 수수료 수익이 3조1484억원으로 전분기(3조2517억원) 대비 133억원(3.2%) 감소했고 수탁 수수료는 주식거대래금이 증가하면서 전분기(1조4908억원)보다 473억원 증가한 1조5381억원이었다.

부동산 시장 침체 등에 따라 IB 부문 수수료는 851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50억원(12.8%) 감소했고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투자일임수수료·신탁보수 증가 등으로 전분기(2894억원)보다 53억원(1.8%) 증가한 2947억원이었다.

3분기 자기매매 손익은 1조9859억원으로 전분기(1조9769억원)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기타손익은 외환 관련 손익 감소 등으로 전분기(8340억원) 대비 311억원(3.7%) 감소한 829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말 기준 증권사들의 자산총액은 682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9조5000억원(1.4%) 감소했다.

건전성 지표인 평균 순자본비율은 740.9%로 전분기(731.0%) 대비 9.9%포인트 상승했다. 모든 증권회사의 순자본비율이 규제비율(100% 이상)을 웃돌았다.

9월 말 기준 증권사 평균 레버리지 비율은 638.2%로 전분기(642.6%) 대비 4.4%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고금리 상황 장기화에 따른 조달 비용 상승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으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고 유동성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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