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군산에 풍력 '생산기지' 건설..사업 경쟁력↑

전북도 내 해상풍력 및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조성 위해 3자 업무협약 체결
풍력터빈 공장 설립 추진에 상호 협력, 전북을 해상풍력 핵심 거점으로 육성
정부, 2036년까지 국내 해상풍력발전 설비 누적 기준 26.7GW 보급 목표

최경환 기자 승인 2023.09.25 11:24 | 최종 수정 2023.09.25 14:17 의견 0

HD현대일렉트릭이 25일(월) 전북도청에서 전북도, 군산시와 전라북도 해상풍력 및 신재생 에너지 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 후 기념 촬영 사진, 왼쪽부터 하운석 GE 베르노바 오프쇼어 윈드 코리아 대표,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오택림 전북도청 미래산업국장 (자료=HD현대)

[한국정경신문=최경환 기자] HD현대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이 서남권 해상풍력 단지 배후인 전북 군산지역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건설한다.

HD현대일렉트릭은 행상 풍력단지 조성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풍력단지를 건설하는 데 필요한 나셀과 발전기, 터빈 등 핵심 기자재를 가까운 곳에서 조달한다는 전략이다. 타 기업에 비해 풍력단지 사업에서 월등히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25일 전북도청에서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과 김관영 전라북도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하운식 GE 베르노바 오프쇼어 윈드 코리아(GE Vernova's Offshore Wind Korea)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라북도 해상풍력 및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조성 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군산 지역 항만과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해상풍력 배후부지 조성을 위한 입지를 검토한다. 나셀 조립과 발전기 생산 등 풍력터빈 생산공장의 사전 설계 용역도 착수한다.

전라북도와 군산시는 풍력터빈 생산부지와 연계한 지원항만 인프라 조성을 위한 행정적 지원에 나선다. 도내에서 생산하는 해상풍력 제품이 전북도 해역의 해상풍력단지에 적극 적용될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 1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오는 2036년까지 국내 해상풍력 설비 보급을 26.7GW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전라북도와 군산시는 서남권 및 군산 앞바다에서 각 2.4GW, 1.6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을 지자체 주도로 추진 중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내년 전북도가 공모 예정인 1.2GW 해상풍력단지 개발 사업에 참여한다. 서남해 시범⋅확산단지 1.2GW와 군산시 공공주도 1.6GW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 사업도 적극적이다.

이번 3자 업무협약은 해상풍력단지의 사업성을 충족하는 물량을 확보한다는 전략이 담긴 것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6년까지 약 1000억 원을 GE와 공동 투자해 군산시에 풍력터빈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 계획에 따라 전북도 내 150여 명의 고용인력을 창출하고 풍력터빈과 기자재 생산 공급망을 구축한다. 향후 해상풍력단지 및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가 개발되면 도내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사업에 참여할 방침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HD현대일렉트릭과 GE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활용, 전북도 내 해상풍력 및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 개발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며 “전북을 국내 해상풍력발전의 중심지로 육성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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