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SK어스온이 베트남 해상에서 또 한 번의 원유 발견에 성공하며 동남아 자원개발 강자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자원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은 베트남 15-1/05 광구 '붉은낙타' 구조에서 원유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15-2/17 광구에서의 원유 발견 이후 3개월 만의 성과다.

SK이노베이션의 자원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은 베트남 15-1/05 광구 '붉은낙타' 구조에서 원유를 추가로 발견했다. 사진은 베트남 15-1/05 광구 사진 (자료=SK 이노베이션)

광구 운영권자인 미국 머피는 베트남 남동부 해상 쿨롱 분지에 위치한 붉은낙타 구조에서 심도 4100m 부근 시추를 통해 32m 두께의 유층을 발견했다.

이미 하루 2500배럴 규모의 고품질 경질 원유 시험 생산에도 성공했다.

붉은낙타 구조는 현재 개발 중인 황금낙타 구조에서 약 5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SK어스온은 이 광구에 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머피와 베트남 국영 석유회사 PVEP가 각각 40%, 35%의 지분을 갖고 있다.

SK어스온과 머피는 2019년 황금낙타 구조의 상업생산 가능성을 확인하고 내년 하반기 원유 생산 개시를 목표로 개발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에 발견된 붉은낙타 구조는 황금낙타 구조 및 1월에 발견한 15-2/17 광구와도 가까워 개발 과정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

SK어스온 관계자는 "자원개발 핵심지역에 집중하는 클러스터링 전략을 통해 베트남에서 연이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동남아시아에서 글로벌 에너지 자원개발 회사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은 1983년 자원개발 사업 진출 이후 현재 세계 8개국 11개 광구, 3개 LNG 프로젝트에 참여해 하루 평균 5만8000배럴의 원유와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