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펀더멘털 악화에 배당정책 안갯속..‘비중 축소’ 의견-하나증권

윤성균 기자 승인 2023.06.07 07:43 | 최종 수정 2023.06.07 07:44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증권이 KT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다만 펀더멘털 약화와 낮은 기대배당수익률을 들어 단기 비중 축소 의견을 지속했다.

7일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KT는 1분기 뿐만 아니라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올해 본사 이익 전망으로 볼 때 DPS 감소 우려가 점차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가을에 새롭게 취임할 경영진 입장에서 본인들의 실적과 무관한 올해 배당을 정책적으로 높게 책정할 이유가 없다”며 “올해 연말 이후 이동전화매출액 감소 전환에 따른 이익 감소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부동산 매각 차익 발생으로 올해 KT 연결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성장하고 부동산 매각 차익을 배당과 연결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부정적 의견을 내놨다.

김 연구원은 “본사 이동전화매출액과 제반 경비, 자회사 실적을 감안할 때 일회성 손익을 감안해도 올해 KT 연결 영업이익은 감소 가능성이 높고 본사 영업이익 역시 증가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라며 “올해 말 빅배스(대규모 손실처리)가 없으면 그나마 다행이고 과거에도 부동산 매각차익을 배당에 연결해 준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5G Advanced가 시작되는 2025년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새로운 경영진도 성과를 내는데 총력을 기울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올 여름에 하락한 주가를 회복하는데 그칠 것이며 배당락 후 주가가 현 주가 수준에도 못 미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남들이 오를 때 못 오르고 오를 만하면 업황에 대한 공포가 커질 수 있어 부담이 적지 않다”며 “올 여름 기대배당수익률 7%선인 2만5000원까지 하락을 염두에 둔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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