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자녀 채용 특혜 의혹 커져..퇴직 간부 자녀 4명, 부친과 동일 근무지에 채용

하재인 기자 승인 2023.06.02 08:28 의견 0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수조사 결과 퇴직 간부 4명의 자녀가 부친 소속 근무지에 채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지난 31일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워회에서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와 후속대책을 발표하기에 앞서 사과 인사를 하는 모습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자녀 채용 특혜 의혹이 커지고 있다.

2일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수조사 결과 ▲인천시선관위 2명 ▲충북도선관위 1명 ▲충남도선관위 1명으로 총 4명의 퇴직 공무원 자녀가 각각 부친이 근무하는 광역 시도선관위에 경력으로 채용됐다.

인천시선관위에서는 간부 자녀가 지난 2011년 7급으로 경력 채용됐다. 지난 2021년에도 8급으로 간부 자녀가 경력 채용됐다.

충북도선관위와 충남도선관위에서는 간부 자녀들이 각각 지난 2020년과 2016년에 부친 소속 선관위에 채용됐다.

이들 부친은 의혹이 제기된 전·현직 간부 6명 외에 추가 전수조사에서 자녀 채용이 드러난 4급 공무원들이다.

시도선관위 4급 공무원은 통상 과장직을 맡고 있고 근무지 변경을 하지 않는다. 이에 이들이 근무할 당시 자녀가 채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박찬진 전 사무총장이나 송봉섭 전 사무차장의 자녀는 부친이 근무하는 곳이 아닌 지역 선관위에 채용됐다. 다만 전 의원 측은 이들 자녀가 부친 소속 시도 선관위에 직접 채용됐기에 특혜 정황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경남도선관위 총무과장의 자녀는 부친 근무지에 채용됐다. 채용 당시 아버지 동료들이 면접을 보고 총무과장 자녀에게 동일한 점수를 줬다.

선관위는 퇴직자를 상대로 추가 자체 감사를 진행하고 수사 의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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