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구성원이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를 놓고 충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김 후보와 당 지도부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기로 하면서 갈등 봉합을 시도했다.
지난 5일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김문수 대선후보의 일부 요구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자료=연합뉴스)
6일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5일 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중앙선대위와 시도당선대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이는 지도부와 김 후보 간 면담을 거쳐 결정됐다.
당 지도부는 저녁 의원총회 도중 김 후보를 직접 찾아가 단일화 관련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김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면담 사실을 밝혔다. '당무 우선권'을 내세워 당직 인선권 등을 단일화 협상 참여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운 것으로 평가된다.
김 후보는 "당헌·당무 및 법률에 따른 정당한 요구는 즉시 집행되어야 한다"며 "후보의 당무우선권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도부가 '후보 단일화 이후에야 구성하겠다'고 통보한 중앙선대위와 시·도당선대위를 즉시 구성해야 한다"며 "선거운동 준비를 위해 선거대책본부와 후보가 지명한 당직자 임명을 즉시 완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해선 "이 사항이 우선 집행돼야 원만한 절차로 후보 단일화가 진행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도부는 김 후보 요구를 일부 수용하면서 신속한 단일화 결단을 촉구했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심야 의총 후 "'한 후보와의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김 후보가 단일화 일정을 조속히 밝혀주길 바란다' 등 2가지를 의원들이 공통적으로 요구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0∼11일 중 전당대회 소집도↓ 공고했다. 후보 단일화를 거쳐 10∼11일 사이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하겠다는 것이다. 사실상 단일화 시한을 못 박은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