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부사장에 김일범 전 의전비서관 영입..이르면 7월부터 활동

이정화 기자 승인 2023.05.30 07:27 의견 0
이김일범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사진)이 현대자동차그룹 부사장으로 영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김일범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을 부사장으로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김 전 비서관은 이르면 오는 7월부터 현대차그룹 부사장으로 활동한다. 그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퇴직 공직자 취업 심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비서관은 현대차그룹에서 해외 업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글로벌 시장 환경·정책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외교 경험과 인맥이 풍부한 김 전 비서관 영입을 통해 주요국 정부·의회·기관 등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해외 시장에 대한 정책적 판단 역량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비서관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으로 외무고시를 거쳐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등 대통령 3명의 영어 통역을 내리 맡았다.

지난 2019년에는 외교부 북미2과장을 지내던 중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SK그룹의 중요 해외 업무를 담당했다.

작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설에는 윤석열 당선인의 외신 공보보좌역을 맡았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을 지냈다. 김 전 비서관은 지난 3월 사퇴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영입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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