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클리닉] 잘못된 구강 습관, 치주질환부터 임플란트까지 노린다

편집국 승인 2023.05.16 12:12 의견 0
16일 고르다치과의원 최재용 원장은 "치주질환을 예방하고, 임플란트를 염증으로부터 보호하려면 ‘철저한 구강 위생’과 ‘정기적인 치과 검진’ 두 가지를 꼭 기억해야 한다"고 전한다. [자료=한국정경신문]

[고르다치과의원=최재용 원장] 건강에 문제가 발생했는데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나아지는 듯하다가 재발하게 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치과 분야에서 이 같은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이 있다. 잘못된 구강 관리가 부르는 질환이다.

대표적으로 치주질환이 있다. 치아를 지지하고 있는 잇몸과 주위 조직에 심각한 염증이 발생해서 치아 발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치주질환은 칫솔질 등 잘못된 구강 습관으로 입속 세균인 치태와 치석을 제대로 제거하지 못해서 발생한다. 치주질환 탓에 치아를 발치하면 본래 치아를 대신할 수 있는 임플란트 수술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잘못된 구강 습관을 개선하지 않은 채 임플란트를 받으면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생해 재수술을 해야할 수도 있다. 근본적인 원인인 잘못된 구강 습관을 개선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치료법도 소용없는 것이다.

치주질환은 치아 표면에 붙어 있는 세균인 치태에서 시작한다. 치면 세균막인 치태가 제거되지 않고 계속 붙어 있으면 침에 있는 무기질을 품어서 단단한 돌처럼 굳는 것이 치석이다. 결국 치주질환은 치태-치석의 연결고리를 끊으면 예방 및 관리가 가능하다.

치태가 치아 표면에 오래 머물지 않게 하려면 꼼꼼하고 제대로 된 칫솔질이 중요하다. 하지만 딱딱한 치석은 칫솔로 제거가 힘들고, 스케일링을 통해서만 없앨 수 있다. 결국 꼼꼼하지 못한 구강 관리는 치태와 치석을 키우고, 치주질환을 점점 악화시키는 악순환의 출발점이 된다.

임플란트는 치주질환, 외상, 노화 등 다양한 이유로 치아가 빠졌을 때 치아를 대신하는 인공치아이다. 본래 치아가 있던 잇몸 뼈에 치아 뿌리를 대신할 인체 친과적인 기둥을 심고, 그 위에 치아 모양의 보철물을 얹는 치료이다. 임플란트는 수술만 받으면 끝일까? 수술 후 관리에 따라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얼마 못 가서 염증이 생겨 빼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수술 후 올바른 구강 관리가 임플란트 수명에 큰 영향을 미치며, 자연 치아보다 더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임플란트도 치주 질환처럼 ‘임플란트 주위염’을 일으킨다. 임플란트는 자연 치아처럼 신경이 없기 때문에 통증을 느끼지 못하고, 주위염이 많이 악화된 뒤에 발견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처럼 자연치아를 상실하게 만든 잘못된 칫솔질과 구강관리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임플란트를 하더라도 똑같은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치주질환을 예방하고, 임플란트를 염증으로부터 보호하려면 ‘철저한 구강 위생’과 ‘정기적인 치과 검진’ 두 가지를 꼭 기억해야 한다. 임플란트 수술 후 한달, 3개월, 6개월 간격으로 치과 진료를 받고 이후 문제가 없다면 6개월~1년 단위로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치석 제거를 위해서는 최소 6개월~1년에 한 번씩 스케일링을 받고, 매 식사 후에 칫솔질을 규치적으로 하면 치주질환 및 임플란트 주위염의 대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 칫솔질을 할 땐 치아와 치아(임플란트) 사이, 치아(임플란트)와 잇몸 사이의 경계 부위를 잘 닦아야 한다. 특히 칫솔이 닿지 않는 곳의 위생을 위해 치간칫솔과 치실을 꼭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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