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10대 마약범 예방·재범 방지 강화..2017년 119명→작년 455명 3.8배↑

김병욱 기자 승인 2023.01.29 21:02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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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 화분 불법재배 [자료=서울지방검찰청, 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병욱 기자] 정부가 10∼20대 마약사범이 크게 늘자 마약 예방·재범방지 교육체계 수립 등 강화된 대책을 내놨다.

29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10대 마약사범은 454명으로 2017년 한해 119명의 3.8배 수준으로 늘었다. 20대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5천335명으로 2017년(2천112명)의 2.5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같은 5년 새 전체 마약사범이 1만3906명에서 1만7073명으로 1.2배 수준으로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증가 속도가 유독 빠른 셈이다.

법무부는 다크웹 등 인터넷 비대면 거래 증가로 젊은 층에서 마약 전파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청소년을 가르치는 학교 교원·의료종사자들의 마약범죄까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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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사범 통계 [자료=법무부, 연합뉴스]

법무부는 10∼20대 사이의 마약 확산을 막기 위해 체계적인 예방 교육에 나서기로 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법교육 출장 강연'에 마약 예방 교육을 추가하고, 교육부·여성가족부 등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예방 활동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한국중독관리센터협회 등 마약 관련 전문기관을 법무부 법문화진흥센터로 지정하고, 마약 예방 법교육 전문강사진을 확대하는 등 민간과의 연계도 활성화한다.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마약 예방 콘텐츠를 올리고, 청년·대학생 자원봉사단인 '저스티스 서포터스' 활동에도 마약 예방 활동을 추가한다.

소년원 교육과정에 약물중독 예방을 추가하고, 소년분류심사원 위탁자 중 약물 남용자는 특수분류심사를 해 비행 원인을 심층 진단한다.

소년보호관찰 대상자의 지도·감독도 강화한다. 분류 등급에 따라 약물 검사를 시행해 마약류 재사용을 억제한다.

청소년비행예방센터의 교육 과정에 마약류 중독 예방 프로그램도 추가한다.

법무부는 또 소년 처우의 모든 단계에서 마약류 사용실태를 상시로 조사할 방침이다.

조사 결과는 교육·지도·감독 프로그램에 반영하고, 관계부처와 공유해 정책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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