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무제한 포인트는 어떻게 되나요?"..SKT 멤버십 개편에 사용자 혼란 지속

송정은 기자 승인 2021.07.14 14:44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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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가 지난달 말 발표한 멤버십 개편안을 놓고 사용자들의 불만과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자료=SKT]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SKT가 지난 달 말 발표한 멤버십 개편안 출시까지 2주 정도 밖에 남지 않았지만 SKT 사용자들의 혼란은 계속 되고 있다.

특히 즉시할인 형태에서 적립식으로 멤버십 혜택이 바뀌면서 제휴사 매장 등을 ‘재방문’해야지만 포인트를 쓸 수 있다는 것에 대한 SKT 사용자들의 시선이 싸늘한 상황이다.

SKT를 장기간 이용해 왔다는 한 고객은 "매장을 재방문해서 적립된 포인트를 사용한다는 것은 그 만큼의 돈을 또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 아닌가. 이래서 실질적인 혜택 축소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며 "더군다나 아직까지 어떤 제휴사에서 적립 포인트를 쓸 수 있는지 다 공개하지 않은 상황인데도 지난 금요일에는 개정된 약관에 동의하지 않으면 탈퇴 절차를 거쳐서 탈퇴하라는 문자 통보까지 왔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SKT 관계자는 "여러 매체에 보도된 것처럼 재방문을 해야 적립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건 사실이다"라며 "코로나 19로 인해 소비패턴의 변화가 생긴 만큼 추후 이용 가능한 모든 제휴사 명단이 공개된 후 실제로 사용해보면 즉시 할인 형태보다 적립 포인트 사용 형태가 할인의 총량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SKT가 사용자들에게 전송한 문자메시지. 사용자들은 제대로 된 혜택 안내 없이 탈퇴를 안내하는 것이 문제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자료=독자 제공]

지난 9일 SKT 사용자들에게 발송된 문자 안내에 대해서는 ”개정된 약관에 대해 한 달전 미리 고객들에게 알려야하기에 발송한 것“이라며 ”개편된 멤버십이 적용되는 8월 9일 하루 전까지 동의 여부를 선택할 수 있기에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밝혔다.

SKT가 지난 2018년 멤버십 등급별 할인한도 제한을 없애면서 도입한 이른바 ‘무제한 포인트’와 적립식 할인혜택의 차이점을 구별하지 못하겠다는 볼멘 소리도 큰 편이다.

이에 대해 SKT 관계자는 ”적립식으로 개편되더라도 포인트를 무제한으로 적립해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바뀌는 것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SKT가 멤버십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사용자들로부터 ‘개악’이라며 불만의 소리를 들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SKT는 지난 2019년 초에도 당시 SKT와 제휴하던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 ‘멜론’과의 제휴서비스를 중단하고 차량공유 서비스 ‘쏘카’ 할인혜택을 축소하는 등의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사용자들로부터 비난의 화살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이번 멤버십 개편안에 대해 사용자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지속 되는 것과 관련해 SKT 관계자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입장에서 많은 오해가 있어 당황스럽다“며 ”실제로 8월에 개편된 서비스가 실시되고 나서 나오는 비판에 대해서는 언제든 수용해 개선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뿐만 아니라 8월에 추가 포인트를 제공하고 적립과 사용제한이 없어지는 11번가 이용 혜택 등 시행 초기 불편과 혼란을 겪을 SKT 사용자들을 위한 여러 방안들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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