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보니] 갤럭시S23 AI 업그레이드..동시통역 기능 우수, 검색 정확도 개선 필요

갤럭시 AI 업그레이드 지난해 출시한 9개 모델 적용
동시통역 기능은 우수..서클 투 서치 정확도 개선 필요

임윤희 기자 승인 2024.04.09 15:14 | 최종 수정 2024.04.09 17:44 의견 0

로봇이 주문한 음식을 자리로 배달해주는 시대다. 키오스크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X세대 기자가 최신 IT 기술을 직접 '해보고' 전달한다. 얼리어답터는 넘보지 못해도 트렌트에 뒤쳐지기 싫다면 주목. 최신 IT 트렌트를 체험하면서 급변하는 세상을 뒤따라본다. <편집자주>

갤럭시 S23에서 ONE UI 6.1 업그레이드 후 향상된 인텔리전스 기능 사용이 가능하다.(사진=임윤희)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S24에 탑재된 AI 기능을 갤럭시 S23 등 지난해 출시한 주요 모델까지 적용하는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최신형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ONE UI 6.1 업그레이드를 통해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모델은 삼성전자 단말기 중에서 작년 출시된 S23시리즈(s23, s23플러스, S23울트라, S23FE,), 폴더폰(Z폴드 5, Z플립5), 태블릿(S9, S9플러스, S9울트라)까지 총 9개 모델이다. 향후에는 S22시리즈까지 적용이 확대될 예정이다.

ONE UI 6.1 업그레이드는 지난 3월 말 부터 진행됐으며 S23을 사용하고 있는 기자는 지난 7일 안내메세지에 따라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동시 통역사가 핸드폰속으로..일상적 대화 무리 없어

업그레이드가 적용된 갤럭시는 인터넷이 필요없는 챗 GPT다. 주요 기능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실시간 통역과 번역지원 기능이다. 13개 언어(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베트남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폴란드어, 태국어, 프랑스어, 힌디어)가 포함되어 있으며 실시간으로 상대방의 언어로 통화가 가능하다. 통화 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메시지 번역, 음성 녹음 앱에서도 실시간으로 번역과 통역이 가능해진다.

먼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마치고 설정>유용한 기능>향상된 인텔리전스에서 통역용 언어팩을 원하는 언어로 설정, 설치했다.

삼성전자에서 AI 기능 중 가장 내세웠던 설명했던 실시간 통역지원 서비스를 이용해봤다. 현재 동시 통역사로 일하고 있는 A씨와 각각 영어와 한국어로 대화를 시도해봤다.

일상적인 대화뿐만 아니라 특정 주제에 대해서도 통역이 가능한지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해 가벼운 대화를 나눠봤다.

상대방이 말하고 나서 통역해주기까지 약간의 텀이 있지만 일상적인 대화가 실시간으로 가능했다. 곧 있을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더 많이 사용하는 halving 이라는 용어대신 half life 라는 사전적 의미로 통역했다.

삼성전자에서 AI 기능 중 가장 내세웠던 설명했던 실시간 통역지원 서비스를 이용해봤다.(사진=임윤희)

통화를 마친 20년 경력의 동시 통역전문가는 "비트코인에 관한 이야기만 잠깐 나눠서 섣부른 판단은 내릴 수 없지만 일상적인 대화는 무리가 없었다"며 "아직 전문인력을 완벽히 대체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어보인다. 하지만 앞으로 추가적인 콘텐츠가 학습되고 영역이 넓어지면 정확한 의미 전달이 가능해 질것 같다"고 말했다.

써클 투 서치 기능을 갤럭시 S23에서 사용해 봤다.(사진=임윤희)


■'서클 투 서치', 동그라미 그리면 검색..정확도는 글쎄

또 하나 주목된 AI 기능은 ‘써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다. 갤럭시 노트 펜이나 손으로 원하는 이미지나 글자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이와 관련된 내용을 온라인 상에서 찾아준다.

예를 들어 건물 사진을 노트 펜으로 동그라미를 그려서 선택하면 이를 자동으로 온라인 검색으로 어디에 있는 어떤 건물인지를 찾아준다. 어떤 이미지나 글을 AI 버튼을 누른 후 노트 펜으로 동그라미를 그려 선택하면 이용자가 무엇을 찾고자 하는지를 이해하고 관련 내용을 찾아주는 게 핵심이다.

광진구에 위치한 광진정보도서관 거리뷰 사진과 천호대교가 찍힌 사진에 동그라미를 쳐봤다. 난이도가 높은 질문은 아니었음에도 써클 투 서치의 정확도는 높아 보이지 않았다.

천호대교 사진에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했지만 광진정보도서관 사진에는 전혀 다른 정보를 제공했다. 특히 이미지에 정확하게 광진정보도서관이라는 간판이 확인됨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웹페이지 검색은 상황이 달랐다. 정확히 문자들을 해석해 원하는 다양한 페이지를 제공했다. 특히 실시간으로 번역이 가능해 이용자의 편리성을 도모했다.

이밖에도 채팅 어시스트, 노트 어시스트, 브라우징 어시스트, 텍스트 변환 어시스트, 음성 녹음 요약 및 번역, 생성형 편집, 편집 제안등이 업그레이드 후 사용 가능하다.

외국어가 서툴러 해외 여행갈때마다 해외 예약페이지를 열어두고 캡쳐해서 파파고를 돌리던 번거로움이 사라졌다. 또 문화를 뛰어넘어 다양한 해외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늘어났다. 생성형 AI가 핸드폰에 적용되면서 우리들의 일상도 폭넓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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