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최수연 조직 개편 통했다..'치지직', 스트리밍 시장 우뚝
치지직 베타 오픈 이후 사용자 증가세..216만 돌파
급변하는 스트리밍 시장 급성장 비결..빠른 시장 대응
임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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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5 10:28 | 최종 수정 2024.04.1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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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네이버가 지난해 12월 시작한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정식 오픈 전부터 스트리밍 플랫폼 1위에 올랐다.
최근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한국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네이버 치지직은 23년 12월 클로즈 베타 서비스를 오픈하면서 111만명 24년 1월 153만명, 2월 오픈 베타 서비스 이후 201만명 3월 216만명을 모으며 매월 사용자를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네이버는 아마존의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의 한국 철수 선언을 계기로 지난해 12월 '치지직'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시작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네이버 치지직은 발빠르게 트위치의 빈자리를 꿰차고 있다. 지난 1일 발표한 모바일 인덱스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2월 치지직의 총 유입자 95만명이 경쟁앱인 트위치와 SOOP(아프리카TV)에서 넘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게임 생방송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트위치에서는 73만5764명, 아프리카TV 에서는 27만6455명이 유입됐다.
개인방송 앱 사용률에서도 확연히 격차가 드러났다. 2023년 12월 19일부터 2024년 1월 13일까지 1~2주차 일간 사용률 평균을 비교해 보면 치지직이 31.4%>트위치18.9%>아프리카TV14.7%로 나타났다.
■급변하는 스트리밍 시장 급성장 비결..빠른 시장 대응
네이버는 최수연 대표는 지난달 대대적인 조직개편에서 ‘치지직’(네이버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과 일부 사업군에 대해 별도의 ‘셀’ 조직으로 분리해 어느정도 독자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급변하는 스트리밍 시장에 '발 빠른 대응'이 더해져 치지직의 빠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초반에는 팔로워를 1만명 이상 보유한 일부 게임 스트리머에 한해 제한적으로 방송 권한을 부여했다가 올 2월 중순부터 권한 신청 절차 없이, 누구나 방송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방송 콘텐츠 기준 등을 엄격하게 관리해 왔다. 법에 저촉되거나 부적절한 콘텐츠가 방송될 경우 이용 제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는 점을 알리거나 스트리머로 활동하려는 자가 성범죄나 살인, 폭력, 아동학대, 강도, 마약 등 중대한 범죄를 범한 경우 계약 체결을 거부할 수 있다는 등의 내용을 약관에 담았다.
치지직은 사용자가 급증하자 네이버는 4월 중 그리드(P2P) 방식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그리드는 사용자의 컴퓨팅 자원을 이용해 P2P(Peer-to-Peer) 방식으로 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저화질은 스트리밍 프로그램을 설치 하지 않아도 볼 수 있지만, 고화질의 동영상을 보려면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
네이버 치지직은 5월 9일 정식으로 서비스를 오픈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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