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하우스도 인기 시들한데..카카오 '음(mm)' 뒷북 출시

이상훈 기자 승인 2021.06.08 13:57 의견 0
[자료=카카오]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카카오는 8일 다자간 음성 소통이 가능한 소셜 오디오 플랫폼 ‘음(mm)’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mm’은 대화를 시작하기 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감탄사 ‘음…’에서 이름을 딴 것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크고 작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누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카카오는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는 이용자들의 비대면 대화 니즈와 글로벌 시장의 큰 트렌드로 자리잡은 오디오 플랫폼의 성장가능성에 주목해 ‘음(mm)’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여 년간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카카오톡’을 운영해 온 경험과 전문성 등을 음성 기반 플랫폼으로 확대함으로써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m'은 오디오 플랫폼이라는 특성을 살려 오디오 콘서트와 같은 형태로 아티스트의 라이브 음악을 함께 즐기고 감상하거나, 출퇴근 시간이나 잠들기 전과 같은 특정 시간대를 이용해 정기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대화방 운영자-참여자 간 활발한 상호작용 제공

​사용자가 중앙 탭 하단의 ‘+’ 버튼을 눌러 방 제목과 토픽을 입력한 뒤 ‘방 만들기’를 누르면 대화방이 개설된다. 또한 이용자가 관심사에 맞춰 설정한 토픽에 따라 노출되는 대화방 리스트를 클릭하면 운영중인 대화에 참여 가능하다. 상단의 검색버튼으로 개설된 대화방을 검색할 수도 있다.

​음성과 함께 다양한 방식으로 실시간 의사소통을 주고 받을 수 있다. 대화 중 상태나 감정 표현을 할 수 있는 이모지를 사용해 운영자-참여자 간 공감, 박수 등의 상호 리액션이 가능하다.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함께 활용할 수도 있다. 개설한 대화방 내 공지 설정 메뉴를 통해 운영중인 오픈채팅방 링크를 입력해 연동하거나, ‘오픈채팅 만들기’ 버튼을 눌러 대화방 참여자들과 함께 채팅방 개설도 가능하다. 음성 소통 중심의 대화방 운영과 오픈채팅을 동시에 이용하면 커뮤니케이션이 한층 보완될 수 있으며, 질의 응답과 같이 특정 목적의 대화방을 운영하는데 부가적인 요소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는 ‘음(mm)’의 베타서비스 운영 기간 동안 이용자들의 사용성을 분석, 이를 토대로 다양한 기능들을 순차적으로 보완해 갈 예정이다.

클럽하우스 열풍 감소..'뒷북' 의견도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mm' 출시가 너무 늦었다는 의견도 있다. 먼저 선보인 클럽하우스의 이용자가 크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분석업체 앱애니에의 지난 4월 데이터에 따르면 클럽하우스 앱 다운로드 증가세는 둔화되기 시작했다. 또 연초에는 국내에서도 대화방별 청취자가 100명 이상 모이는 곳이 많았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등 소위 '셀럽'이 개설한 방 중심으로 참여자들이 몰렸지만 최근 셀럽의 참여가 줄어들면서 클럽하우스의 사용자도 대폭 줄어들었다.

클럽하우스와 판박이라는 비판도 존재한다. 네티즌들은 'mm' 앱과 관련해 "(앱) 디자인이 너무 클럽하우스 같다", "그간 카카오가 접은 서비스가 한두 개가 아니다. 언제 접을지 모르니 시작도 안 할 것", "UI가 너무 닮았다" 등 부정적인 의견을 다수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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