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반등 성공↑ 조지아 상원 결과·코로나 확산 주목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1.06 07:10 | 최종 수정 2021.01.06 07:38 의견 0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5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전날 약세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유입하고 경제지표 개선에 투자심리가 유지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67.71 포인트, 0.55% 반등한 3만391.60으로 폐장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26.21 포인트, 0.71% 올라간 3726.86으로 거래를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에 비해 120.51 포인트, 0.95% 뛰어오른 1만2818.96으로 장을 닫았다.

시장은 이날 열리는 조지아 상원의원 결선투표와 주요 경제 지표,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주시했다.

먼저 조지아주 투표 결과에 대한 긴장이 팽팽하다. 조지아주는 전통적인 공화당 우위 지역이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후보들이 근소하게나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이른바 '블루웨이브'에 대한 경계심이 강화됐다.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두 석을 모두 차지하면 의석수가 50대 50 동률이 되지만, 부통령의 캐스팅보트 권한으로 상원의 지배권을 가진다. 이 경우 증세 및 규제 강화에 대한 부담이 다시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블루웨이브 시 대규모 신규 부양책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단행될 것인 만큼 오히려 증시에 도움을 줄 것이란 반론도 적지 않다.

특히 민주당이 상원을 차지하더라도 의석수를 고려하면 공격적 증세 등 독선적인 의회 운영은 어렵다는 분석도 불안감을 경감했다.

선거 결과를 대기하는 가운데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깜짝 호조를 보인 점은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7.5에서 60.7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201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7.0도 큰 폭 웃돌았다.

코로나19의 급속한 재확산에도 제조업이 탄탄한 회복 흐름을 유지한 셈이다. 운용 방식의 변화 등으로 기업들이 팬데믹에 적응력을 키운 것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뉴욕시 비즈니스 여건 지수도 전월 44.2에서 61.3으로, 17.1포인트 급등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우려도 다소 경감됐다.

NYSE는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3대 통신사를 증시에서 퇴출하겠다는 기존 발표를 뒤집고 거래가 계속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NSYE의 결정에 환영 성명을 내놓는 등 모처럼 양국 사이에 우호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다만 겨울철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등으로 영국은 결국 전국적인 봉쇄에 돌입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뉴욕에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기대만큼 빠른 접종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백신 접종 용량을 줄이는 등 보급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제안도 나왔지만 보건 당국은 조심스러운 견해를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성명에서 "접종 횟수 또는 양을 줄이거나 1회차와 2회차 접종 간격 늘리는 방안, (서로 다른) 백신을 조합해 맞추는 방안 등은 임상시험을 해볼 만한 사안"이라면서도 "현시점에서 FDA가 승인한 접종량과 일정 등을 바꾸는 것은 가용한 근거에 확고히 기반하지 않은 행위로 성급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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