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는 눈, 이에는 이'..이란, 이스라엘에 본격 보복전 시작
박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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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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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박세아 기자] 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을 향해 수십∼수백 대의 무장 무인기(드론)와 미사일을 쏘며 공습을 감행했다. 이번 주말 심야 공습은 이란의 첫 전면적인 이스라엘 본토 공격이다.
이스라엘이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급 지휘관을 제거한지 12일 만이다.
이란은 이날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스라엘과 연계됐다는 컨테이너 화물선을 나포한 데 이어 이스라엘에 대한 무력 대응 절차를 밟은 것이다.
현지 당국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폭탄을 실은 드론 100기 이상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국 NBC 방송은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이 드론 400∼500여기를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AP통신과 알자지라 방송은 1979년 혁명으로 이란에 이슬람 공화국이 들어선 이후 이스라엘을 향한 전면 공격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보복 현실화시 맞대응을 예고해온 상황이어서 실제 이스라엘 대응 수위가 향후 확전 여부를 판가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이번 공격을 이스라엘의 범죄 처벌을 위한 '진실의 약속 잔전'으로 명명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모하마드 레자 가라에시 아시타니 이란 국방장관이 "이란 공격을 위해 이스라엘에 영토나 영공을 개방할 수 있는 나라라면 우리의 단호한 대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란이 이끄는 이슬람권 '저항의 축' 무장세력도 이스라엘 공격에 가세했다.
이스라엘 접경 레바논 남부가 근거지인 헤즈볼라는 이란 공습에 맞춰 골란고원에 배치된 이스라엘 방공 진지에 수십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예멘 반군 후티도 이스라엘 방향으로 드론을 여러대 발사했다고 영국 해상 보안업체 암브레이가 전했다.
이스라엘도 긴박하게 움직이며 대응에 들어갔다. 미국과 영국 등도 이스라엘 방어 지원에 나섰다. 베냐멘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시내각 회의를 긴급 소집해 대응에 나섰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이스라엘 항공당국은 이번 공습에 대응해 현지시간으로 14일 0시 30분부터 영공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우리의 지지는 철통같다는 것이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이라며 "미국은 이란의 위협에 맞서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방어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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