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86% "바이든 재선하기엔 너무 나이 많아"..“트럼프 고령이다”는 62%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2.12 10:34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10명 중 9명에 달하는 미국인이 올해 81세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을 하기에는 지나치게 나이가 많다고 생각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11일(현지시간) 나왔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BC방송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지난 9~10일 미국 성인 5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역 최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하기에는 너무 늙었다는 답변이 전체의 86%를 차지했다.

미국인 86%는 조 바이든(사진) 대통령이 재선하기엔 너무 나이가 많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료=연합뉴스)

공화당 유력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77) 전 대통령이 국가수반이 되기엔 고령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62%였다.

또 응답자의 59%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고령이라고 답변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73%가 바이든 대통령이 너무 늙었다고 평가한 반면,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35%만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업무 수행에 문제가 있는 고령이라고 지적해 선명한 대조를 보였다.

다만 두 후보 모두의 고령에 대한 우려는 증가했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지난해 9월 ABC와 워싱턴포스트(WP) 조사 당시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임기를 수행하기에 너무 나이가 많다는 응답이 전체의 74%,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같은 평가가 49%로 집계됐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의 부통령 시절 기밀문서 유출 사건을 조사한 특검은 지난 8일 불기소 결정을 내리며 조사 보고서에서 '기억력은 나쁘지만 악의는 없는 노인'으로 표현해 정치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직후 긴급 회견을 자청해 "내 기억력은 괜찮다"면서 "나는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최적격 인물"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아직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38%는 바이든 대통령이 문서 유출과 관련해 기소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뒤집기 혐의 등을 둘러싼 검찰 기소와 관련해서는 전체의 66%가 재임시 행위에 대해 면책 특권을 인정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