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 난관..하마스 종전 요구에 이스라엘 수용 불가

하재인 기자 승인 2024.05.06 10:53 의견 0
지난 1일 이스라엘 공습 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의 모습.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난관에 부딪혔다.

현지시간 5일 A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 협상단은 어떤 휴전 합의든 종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인질 석방의 대가로 전투를 잠시 멈출 수는 있다”면서도 “어떤 경우라도 우리는 군사 작전 종료와 가자지구 철군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협상 대표단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회의를 마치고 지도부와 이견 조율을 위해 카타르 도하로 간다고 전했다.

협상장에 있던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도하에서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 긴급 회동을 할 예정이다.

앞서 현지시간 5일 가자지구 북부 분리 장벽 부근 이스라엘 측 케렘 샬롬 검문소에는 14발의 포켓포탄이 떨어졌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군 3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하마스의 군사 조직 알카삼 여단은 본인들이 검문소 인근 이스라엘 기지를 겨냥해 로켓을 쐈다고 주장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하마스가 우리와 합의를 할 생각이 없다는 우려스러운 신호를 목격하고 있다”며 “이는 강력한 군사 작전이 라파와 가자지구 나머지 지역에서 머지않아 시작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하마스의 검문소 공격 후 이스라엘군은 로켓 발사 원점인 라파 인근 살람 지역에 보복 공습을 가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당국 등을 인용한 로이터와 AF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라파 공습으로 최소 19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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