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재건축 비리, 공사 금액만 1조원↑ 경쟁입찰 없고 문서조작 논란 등

김지연 기자 승인 2020.10.26 07:45 | 최종 수정 2020.10.26 07:46 의견 0
(자료=스트레이트 방송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MBC '스트레이트'가 삼성물산의 재건축 비리를 주목했다.

지난 밤 MBC 스트레이트에서는 삼성물산의 재건축 비리 등을 추적하고 나섰다. 찬성표 조작 의혹 속에서 1조원 대 재건축 수주에 성공한 삼성물산의 비리 의혹 2탄이다.

방송은 먼저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아 모두 재건축이 완료된 서초구 우성1차 아파트, 개포시영 아파트에 주목했다. 지난 2003년에 경쟁입찰을 의무화한 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삼성물산은 경쟁입찰 없이 수의계약으로 재건축 공사를 따낸 것으로 시선을 끌었다. 두 아파트 단지의 공사금액만 1조원이다.

또한 방송은 당시 시공사를 선정하는 조합원 찬성투표 결과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짙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시공사는 조합원 총회를 통해 선정해야 하는데, 삼성물산이 구청에 신고한 서류에는 실제 조합 총회 투표결과보다 더 많은 수의 찬성표가 적혀 있었다는 설명이다.

찬성표가 전체의 50%를 넘도록 조작됐다는 의혹이 커졌지만 재건축 공사는 삼성물산이 따냈고 공사도 끝났다. 개포시영 아파트의 한 조합원은 의혹을 밝혀달라며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이어 ‘스트레이트’는 숱한 문서 조작 의혹이 불거졌던 대치동 청실아파트 재건축에 대한 경찰과 검찰의 두 차례 수사과정을 자세히 분석했다. 

삼성물산이 연루돼 있고 조작 의혹이 짙은 중요한 사건이었음에도 수사는 형식적으로 이뤄졌고 단 한 차례의 압수수색이나 문서 진위감정 작업도 없었다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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