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이재현, 빈소 달려와..父 이맹희 삼성 후계자 경쟁 50년 냉랭 끝맺음 주목

김지연 기자 승인 2020.10.26 07:27 | 최종 수정 2020.10.26 07:38 의견 0
故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이목을 끌고 있다.

26일 오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이재현, 이맹희 등이 급상승 검색어 키워드로 등장했다. 지난 25일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를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찾아 조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3시40분부터 1시간30분가량 빈소를 지켰다. 이재현 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큰형인 고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의 장남이다. 이재용 부회장과는 사촌지간이다.

이재현 회장은 부인인 김희재 여사, 딸인 이경후 CJ ENM 상무, 아들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내외와 함께 조문했다.

CJ그룹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은 "(이건희 회장은) 나의 자랑스러운 작은 아버지"라는 애정어린 애도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가 경제에 큰 업적을 남기신 위대한 분"이라며 "일찍 영면에 드셔 황망하고 너무 슬프고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승계, 상속 등을 놓고 선대의 오랜 갈등이 이어져 온 삼성그룹과 CJ그룹이 이재용 부회장과 이재현 회장 시대에 내려와 화해 분위기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삼성과 CJ는 경영권 승계를 놓고 경쟁이 시작된 이래 50여년 동안 냉랭한 사이였다. 2012년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남겨진 재산을 둘러싸고 소송전을 시작하면서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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