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정부가 지난 3월 경북·경남·울산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복구비로 역대 최대인 1조8809억원을 지원한다.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산불 피해액을 1조818억원으로 확정하고 복구비 1조8809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산불은 1987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규모로 피해 주택 3800여 동과 농기계 1만7000여 대, 공공시설 769곳이 손상됐다.
정부는 전소 주택 가구에 최소 1억 원 이상을 지원하고, 철거 및 폐기물 처리 비용은 전액 국비로 부담한다.
농작물과 산림작물 지원 단가는 실거래가 수준으로 100% 현실화되고, 지원율도 기존 50%에서 100%로 상향된다.
농기계 지원 품목도 기존 11종에서 38종으로 확대되고 소상공인 생계지원금은 1000만 원으로 두 배 상향된다.
마을 단위 복구·재생사업, 공공시설 복구,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응급복구도 함께 추진된다.
피해 지역 주민에게는 세금 납부 유예, 건강보험료·공공요금 감면 등 36종의 간접지원도 제공된다.
정부는 다음 주부터 재난대책비를 자치단체에 신속히 교부해 지원금이 곧바로 집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