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네이버가 대한민국을 'AI 3대 강국'으로 끌어올리겠다며 1조원 규모의 GPU 투자를 발표했다. 서비스 AI와 산업 AI 두 축으로 글로벌 AI 경쟁에 정면 도전장을 던졌다.
네이버는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25'에서 'AI 에이전트'와 '제조업 AX'를 핵심으로 하는 AI 전략을 공개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1년간 검색·쇼핑·로컬·금융 등 주요 서비스에 AI를 접목한 결과 사용자 만족도 증가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며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순차적으로 고도화된 에이전트를 본격 도입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내년 1분기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쇼핑 에이전트를, 2분기에는 통합검색에 AI 에이전트 기반 'AI탭'을 선보인다.
핵심은 '에이전트N'이다. 김범준 COO는 "사용자가 직접 명령을 입력하지 않아도 지도·캘린더·예약·콘텐츠 등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필요할 때 제안하고 실행한다"고 설명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AI는 더 이상 연구 영역이 아니라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기술 인프라"라며 '소버린 AI 2.0' 전략을 발표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조선·에너지·바이오 등 핵심 제조업과 협력해 AI 기반 공정 운영과 설비 관리를 지원한다. 사우디·태국·일본 등 글로벌 시장으로도 확산한다.
최 대표는 "2026년까지 GPU에 1조원 이상 투자하며 곧 제2사옥 1784와 세종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피지컬 AI' 테스트베드가 운영된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창작자 보상에 2000억원을 투자한다. 2009년 1000명으로 시작된 창작자 보상 프로그램은 올해 61만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