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SK텔레콤과 KT에 이어 LG유플러스도 서버 해킹 정황을 보안당국에 신고했다. 이로써 통신3사 모두 사이버 침해 이슈의 중심에 서게 됐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국정감사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서버 해킹 피해 관련 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7월 KISA는 LG유플러스의 내부 계정을 관리하는 APPM 서버 해킹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고 이를 회사 측에 전달했다. 당시 LG유플러스는 자체 점검을 진행한 뒤 과기정통부에 침해 정황이 없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최근 국정감사에서 은폐 의혹이 제기됐다. 해킹 정황을 통보받은 뒤 서버 OS 업데이트를 진행하거나 물리적으로 서버를 폐기하는 등의 방식으로 흔적을 지우려 했다는 내용이다.

관련해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지난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를 추궁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유출된 정보가 자사의 것임은 확인했지만 아직 침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KISA에 신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후 이틀 만에 신고가 이뤄진 것이다.

회사 측은 현재까지 침해사실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국민적 염려와 오해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국회 의견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고했다는 입장이다. 향후 진행될 조사에도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