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네이버가 AI를 통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해당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네이버가 공시한 3분기 실적은 매출 3조1381억원, 영업이익 5706억원 등이다. 매출은 역대 분기 최초로 3조원을 넘겼고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치다.
광고 및 커머스를 중심으로 한 AI 도입이 이를 견인했다. AI 브리핑의 커버리지를 15%까지 확대 적용해 사용자를 3000만명 이상으로 끌어올린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홈 화면 개편 및 클립, 쇼핑 커넥트 등 콘텐츠 수급 확대와 추천 고도화로 사용성을 증대해 충성 고객층을 강화했다. 여기에 AI 기반 광고 최적화가 겹치며 전체 네이버 플랫폼 광고는 전년동기 대비 10.5% 성장했다.
AI 브리핑에 대해 최수연 대표는 초기 도입 당시보다 커버리지를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당초 연내 10% 수준의 커버리지를 예상했지만 충성 사용자 증가와 검색 비즈니스 강화 등의 효과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이달부터는 AI 브리핑의 답변 본문과 관련해 질문 영역 개인화를 점진적으로 테스트할 예정이다. 특히 쇼핑이나 지역성 쿼리에 대해서는 맥락에 맞춰 자연스럽게 비즈니스와의 연결 강화 및 수익화 창출 기회를 검토한다. 궁극적으로는 궁극적으로는 답변의 본문 내 광고와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융화되는 검색 경험을 제공하고 AI 에이전트 환경에서의 수익 모델도 고민해나갈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내년 봄 쇼핑 AI 에이전트를 비롯해 생성형 검색 경험을 주는 AI 탭과 외부 생태계와도 연결되는 통합 에이전트까지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이러한 통합 에이전트와 온 서비스 전략이 매출 향상 등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발견하는 단계로 향후 수익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AI 분야에 대한 투자도 강화할 방침이다. AI 온서비스 전략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겠다는 뜻이다. 장기적으로는 GPU에 대해서만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예상하기도 했다.
김희철 CFO는 “올해 이미 GPU를 포함한 전체 인프라 투자가 1조원 단위로 예상되며 내년 이후는 피지컬 AI 공략 등 신규 사업을 감안하면 GPU에만 1조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미래를 위한 선제적 투자 외에도 공공·민간을 상대로 한 GPUaaS 등 수익화와 연동되는 부분도 있는 만큼 재무적 여력이 허용하는 한 적극적 투자 기조를 이어 예정이며 엔비디아와 논의했던 GPU 6만장 활용도 이 범주 내에서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