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3일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과 관련해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이 홍보부스 운영을 시작한다. 실질적인 주민들의 기대와 의견 등을 확인하는 자리로 이달 중순 문을 열 홍보관 운영 전략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래미안 루미원 단지 정면 업샷 이미지 (이미지=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개포우성7차 아파트 단지 내 홍보부스를 설치·운영한다. 삼성물산은 107동 앞, 대우건설은 관리사무소 앞에서 주민들을 맞이하게 된다.
앞서 일부 조합원이 브랜드보다는 사업 조건 등을 우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홍보전이 예상된다. 특히 삼성물산은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사업을 포기할 정도로 개포우성7차에 상당한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포우성4차 사업도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 가장 집중하는 단지는 개포우성7차다.
대우건설 또한 개포우성7차 사업을 위해 최상의 조건을 내세워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입찰 공고문이 게시되기 전부터 오직 개포우성7차만 내세우며 전력투구하는 모습이다.
홍보 부스는 주민들과 소통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사업 설계안 등 구체적인 자료가 마련되진 않지만 주민들의 민원을 들을 수 있는 자리로 차후 전략을 마련하는 데 배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삼성물산은 신규 단지명으로 ‘래미안 루미원(RAEMIAN LUMIONE)’을 제시하고 글로벌 디자인 그룹 ‘아르카디스(ARCADIS)’와 협업을 내세우며 총력전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달 30일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 예정 가격(3.3㎡당 868만9000원)보다 11만1000원 낮은 880만원을 제안하고 공사기간도 단축하는 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단축한 공사 기간만큼 향후 분담금·임시 거주비·금융이자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는 만큼 조합원에 실질적 혜택을 준다는 계산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혁신적 대안설계와 압도적인 기술력이 담긴 다양한 특화 제안 속에서도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심도 깊은 고민을 했다”며 “최상의 사업조건을 바탕으로 조합원에게 최고의 혜택을 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이 개포우성7차에 제안한 ‘써밋 프라니티’ 외관 (이미지=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스카이 브릿지가 적용된 ‘써밋 프라니티(SUMMIT PRINITY)’ 외관을 공개하며 프리미엄을 강조하는 중이다. 사업비 전액 책임 조달을 비롯해 조합원의 이자 부담이 없도록 수요자 금융조달이 아닌 입주시 100% 납부 조건도 제안했다. 프랑스 건축거장으로 평가되는 장 미셸 빌모트와의 협업도 관심을 받는 모습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그 어느때보다 오래 준비했고 사업조건과 설계안 등을 통해 대우건설의 진심이 전달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개포우성7차 단지는 교통과 주요 학군 등에서 우수하고 강남 핵심 상업지구와도 가까워 개포지구 재건축의 마지막 퍼즐로 평가받는 곳이다. 양사가 앞다퉈 최상의 조건을 내걸로 총력을 다하는 배경이다. 강남 프리미엄 단지 내 자리하면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조합은 이르면 오는 8월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