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사회 기여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 온 우미그룹 창업자 이광래 회장이 9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고(故) 이광래 회장은 우미그룹을 우리나라 대표 건설사로 성장시킨 건설업계 1시대 경영인으로 꼽힌다. 이 회장은 1933년 11월 8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에서 태어나 1955년 3월 사병으로 군에 입대했다.
장교 선발시험과 교육과정을 거쳐 1957년 7월 경리병과 소위로 임관해 1973년 8월31일 소령으로 예편할 때까지 18년간 경리장교로 복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2년 우미그룹의 전신인 '삼진개발주식회사'를 설립해 건설업계에 뛰어들었고 1987년 우미건설 대표이사·1992년 우미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 2000년대부터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대도시에서 사업을 전개하며 우미그룹의 성장을 이끈 것으로 유명하다.
이 회장은 '마음으로 집을 짓는다'는 철학으로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정도경영과 원칙경영을 고수한 기업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2005년 성실납세 대통령 표창을 비롯해 총 5회의 성실납세 표창도 받았다.
2006년 사회공헌을 위해 금파재단(현 우미희망재단)을 설립했고 국가유공자 주거개선사업에 참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 등 다수의 표창을 받았다. 이 회장은 건설업계에 투신한 지 37년 만인 2019년 건설의 날 기념식에서 건설업계 최고상인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유족으로는 장남 이석준(우미글로벌 부회장), 차남 석일, 장녀 혜영(우미건설 건축디자인실 실장)씨 등이 있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층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일 오전 5시, 장지는 전남 강진군 강진읍 춘전리 선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