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스마일게이트가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캐시카우를 강화함과 동시에 신규 IP(지식재산권) 창출을 시도한다. 이를 통해 단일 타이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춤과 동시에 수익원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의 신작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이미지=스마일게이트)

9일 스마일게이트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오후 7시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의 제작 발표 영상 ‘더 퍼스트 쇼케이스’를 공개한다. 총괄 디렉터인 슈퍼크리에이티브 김형석 대표를 필두로 주요 개발진이 출연해 게임의 상세 정보를 공개할 방침이다.

특히 ‘카제나’를 통해 서브컬처 시장을 재차 정조준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개발사의 전작인 ‘에픽세븐’이 성공적으로 관련 시장에 안착한 채 7주년을 맞았다는 점에서다. 동시에 스마일게이트의 ‘모바일 잔혹사’를 끊어냈던 타이틀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에 버금가는 성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관측된다.

이는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회사는 꾸준히 히트작 라인업 확장을 시도해왔다. 지난해 7월 ‘로드나인’을 앞세워 모바일 MMORPG로 발을 넓힌 것이 대표적이다. 같은 맥락에서 엔픽셀이 개발 중인 MMORPG ‘이클립스’를 품에 안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기존 주력 IP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위기를 맞았던 ‘로스트아크’의 경우 운영 개선 등 안정화를 약속했다. 동시에 ‘로스트아크 모바일’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며 플랫폼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스마일게이트RPG는 전 직군 집중채용에 나선 상태다.

‘크로스파이어’ IP의 경우 최근 중국 판호 발급 소식을 전했다. ‘크로스파이어: 레인보우’가 그 주인공이다. 원작이 여전히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그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 같은 행보는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챙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캐시카우를 통해 견조한 흐름은 유지하면서도 이후의 양적 성장을 이끌 새 동력을 찾는 것이다.

스마일게이트는 2020년 이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지난해에도 매출 1조522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그 이면을 살펴보면 ‘크로스파이어’와 ‘로스트아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실정이다. 두 IP를 담당하는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와 스마일게이트RPG가 그룹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8.44%였다.

실제로 지난해 스마일게이트RPG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1%, 17.0% 줄었다. ‘로스트아크’가 시즌3 업데이트 이후 휘청인 영향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그룹 전체의 위기로 번질 가능성을 조심스레 제기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크로스파이어’와 ‘로스트아크’가 스마일게이트의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으나 위기는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법”이라며 “리스크 분산뿐만 아니라 향후 회사의 양적 성장을 위해서도 새로운 히트작을 만들어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