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고려아연이 2019년 대비 탄소배출량을 17.3% 감축하며 친환경 경영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려아연은 30일 지난해 환경·사회·거버넌스(ESG) 등 지속가능경영 활동의 주요 성과를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2024년 새롭게 수립한 미션과 핵심가치, 지속가능경영 전략 청사진을 제시했다.

고려아연은 30일 지난해 환경·사회·거버넌스(ESG) 등 지속가능경영 활동의 주요 성과를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사진=고려아연)

이번 보고서는 2021년 처음 발간한 이래 다섯 번째다. 기후변화 대응, 자연환경 영향, 안전보건 관리, 인권경영, 이해관계자 참여 등 5대 중대이슈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고려아연은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의 3대 축인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호주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 부분 가동을 시작했다. 1MW 규모 수전해 설비를 구축하고 온산제련소 내 수소충전소를 설치했다. 수소지게차 시범운영도 진행했다.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서는 하이니켈 전구체 양산과 올인원 니켈제련소 건립을 추진했다. 전기차 수요 증가에 대응한 선제적 투자와 기술 개발을 이어갔다.

자원순환 영역에서는 동과 은 제품이 SGS마크를 획득했다. 100% 리사이클 원료로 생산됐음을 국제적으로 인증받았다. 폐기물과 부산물에서 자원 회수를 극대화하는 성과도 이뤘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로드맵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2023년 수립한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라 2030년까지 2019년 대비 20% 감축, 2040년까지 40% 감축, 2050년까지 순배출량 제로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2024년에는 기준연도 2019년 대비 약 67만톤을 줄여 17.3% 감축률을 달성했다. 초기 로드맵에서 설정한 경로를 웃도는 성과를 구현했다.

거버넌스 영역에서는 주주 및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했다. 정보공개 확대, 주주환원 정책, 선진 지배구조 체계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2024년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해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등 10대 원칙을 기업 운영에 내재화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많은 고민과 실천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트로이카 드라이브 신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면서 탄소중립 시대에도 친환경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자뿐 아니라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선진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과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룩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