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금융당국이 MG손해보험 노조와 계약이전을 멈추고 매각을 재추진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금융당국과 MG손해보험 노조가 계약 이전에 앞서 MG손보 매각을 재추진 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사진=MG손해보험)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예금보험공사, MG손보 노조는 이날 MG손보 재매각 추진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할 계획이다.

앞서 당국은 지난 5월 가교보험사 설립 방안을 의결한 바 있다. 이후 예보공사, 5대 손해보험사(삼성화재,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현대해상)와 계약 이전을 위한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고용 보장 문제를 이유로 가교보험사 설립 취소와 정상 매각 재추진을 주장했다. 가교보험사 반대를 위해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전 직원 단식 농성을 예고하기도 했다. 다만 단식농성 활동은 재매각 관련 잠정 합의안을 마련하기로 하면서 중단됐다.

잠정안에서 당국과 노조는 우선 현재 진행 중인 가교 보험사 설립 활동은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대신 재매각을 우선 추진한 후 실패할 경우 5대 손보사로 계약을 이전할 전망이다. 임직원 고용 승계와 매각 방식에 대한 내용은 추 합의를 거칠 방침이다.

재매각 활동이 논의됨에 따라 MG손보 임직원의 고용 승계 문제에는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미 네 차례 매각이 무산된 바 있고 당국마저 태도를 변경한 만큼 보험계약자들의 혼란만 가중됐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