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서울의 랜드마크'로 평가되는 재개발 지역을 놓고 주요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재개발 지역은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가 직접 진두지휘에 나선 개포 우성 7차다. 이 지역은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 등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
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경쟁이 시작된 압구정 2구역은 서로 갖은 전략으로 맞불을 놓은 상황으로 승기를 누가 잡을 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개포 우성 7차 재건축 단지 전경 (사진=대우건설)
2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보현 대우건설 사장은 개포 우성 7차 재건축 사업에 대우건설의 전사적인 역량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입찰 과장 전반을 직접 하나하나 챙기는 것은 물론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SUMMIT)'을 적용해 최고의 주거명작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다.
개포우성 7차 재건축 사업은 기존 14층 15개동 802세대 규모의 단지를 최고 35층 1122세대의 대단지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조합 추산 총 6778억원의 공사비가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개포 우성 7차 재건축 사업의 수주를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개포 우성 7차가 인근 재건축 단지들 중에서 인근 학군·교육·교통·인프라 등 모든 면에서 랜드마크 단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이 해당 사업에 수장을 앞세워 총력을 기울이는 만큼 이 지역에 관심을 갖는 다른 건설사들이 어떤 전략을 들고 나올지 벌써부터 주목되는 상황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김보현 대표가 직접 참여를 결정했고 직원들도 '무조건 수주'한다는 목표로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면서 "회사의 모든 진심과 역량을 담아 대한민국 0.1%의 하이엔드 주거상품을 선보이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압구정 2∼5구역 재건축 신속통합기획 전체 조감도 (사진=서울시)
재건축 ‘대어’로 불리는 서울 강남 압구정 2구역 수주를 놓고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맞붙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지난달 30일에 압구정 2구역의 사업비의 안정적 조달과 조합원 금융부담 경감을 위한 목적으로 각각 대형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물산은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시중은행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현대건설은 하나은행과 체결을 완료한 후 향후 주요 시중은행 및 외국계 은행과 협력 확대 계획을 내놨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특히 '압구정 현대'는 현대건설의 상징과도 같은 곳으로 역사적 유산을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조합원들의 자부심과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삼성물산은 구체적 전략까지 마련해 관심을 모았다. 혁신적 대안설계를 위해 영국의 유명 건축설계사 '포스터 앤드 파트너스(Foster·Partners)'와 협업을 내세우면서 주도권 선점에 나선 상황이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은 "압구정2구역은 대한민국의 정점에 새롭게 세워질 미래 자산"이라며 "세계가 부러워할 글로벌 최정상의 주거 명작으로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