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지난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2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강 너머로 보이는 서울 아파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19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6.80대 1로 나타났다.

올해 5월 14.80대 1로 정점을 찍은 경쟁률은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7월부터 5개월 연속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7대 1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3년 8월(6.59대 1) 이후 처음이다.

미달 단지 비중도 급증했다. 11월 분양된 37개 단지 중 64.86%가 1순위에서 미달되며 전월(42.31%)보다 크게 상승했다.

서울 분양 부재가 경쟁률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10월 서울 단지들이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11월에는 물량이 없었다. 경기 외곽과 지방 단지들은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다만 창원 센트럴 아이파크(706.61대 1) 등 일부 단지에는 수요가 집중됐다.

지역별로는 제주(0.17대 1)와 광주(0.22대 1)가 미달을 기록했다. 반면 세종(12.51대 1)과 전북(12.46대 1)은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팀장은 “10·15 대책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규제지역이 확대되고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금 마련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의 청약 문턱이 높아졌다”며 “전국 평균 경쟁률은 약세를 보이고, 입지에 따라 희비가 갈리는 선별 청약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