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SK텔레콤이 1분기 AI 사업의 성과에 힘입어 영업이익 성장을 거뒀다.
SKT는 매출 4조4537억원, 영업이익 5674억원, 당기순이익 3616억원 등의 2025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작년 단행된 일부 자회사 매각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0.5%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AIDC 및 AIX 중심의 AI 사업 성장으로 13.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0.1% 감소했다.
1분기 AIDC 사업은 데이터 센터 용량 및 가동률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11.1% 성장한 10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분기당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성장 사업으로 자리매김 한 만큼 중장기적으로 하이퍼스케일급 AIDC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AIX 역시 27.2% 성장한 45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AI 클라우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서 B2B 사업도 AI 마케팅 신규 수주 확대 등으로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에이닷 비즈’는 베타 테스트를 통해 이르면 상반기 중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AI 서비스 영역에서는 ‘에이닷’이 누적 가입자 900만명을 돌파했다. 글로벌향 AI 에이전트 서비스 ‘에스터’는 3월말 미국에서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올 하반기 론칭할 예정이다.
유무선 통신 사업 역시 5G를 비롯해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의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2025년 1분기 배당금은 주당 830원으로 결정됐으며 배당기준일은 5월 31일이다. SKT는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분기 배당금을 먼저 확정한 후 배당기준일을 지정하도록 절차를 변경해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
SKT는 최근 해킹 사고 이후 고객 보호를 위해 FDS(비정상 인증시도 차단 시스템)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운영하고 있다. 적용 가능한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보호서비스 자동 가입을 완료하는 등 조치를 시행했다. 이와 함께 희망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료 교체를 시행 중이다. 지난 11일 기준 총 147만명이 교체를 완료했다.
이날부터는 실물 유심 교체 없이 기존 유심의 일부 정보를 변경하는 ‘유심 재설정’ 솔루션과 해외 로밍 중에도 이용 가능한 유심보호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한다.
SKT는 고객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유심 교체 및 재설정 등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를 위해 전국 2600여 개 T월드 매장에서 번호이동을 포함한 신규 가입 업무를 전면 중단하고 유심 관련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외부 전문가와 고객이 참여하는 ‘고객 신뢰회복 위원회’를 구성하고 보안 체계와 고객 보호 강화 방안을 지속 마련하는 등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SKT 김양섭 CFO는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를 계기로 사업과 경영 전반을 되돌아보고 본원적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SKT는 회사의 모든 역량을 고객 보호에 집중해 지난 40여년간 이어 온 SK텔레콤의 신뢰를 변함없이 지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