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웹툰 효율화 나서..프랑스 철수, 소통형 웹툰 플랫폼 종료

임윤희 기자 승인 2024.06.07 07:00 | 최종 수정 2024.06.07 07:28 의견 0
카카오웹툰 이미지(자료=카카오)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네이버웹툰 미국 나스닥 상장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카카오웹툰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엔터는 상장 동력이 약해져 기대감도 정체된 상태다. 정신아 대표 취임 이후 새로운 모멘텀을 이끌어내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엔터의 상장은 카카오그룹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2019년 KB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며 피치를 올렸다. 지난해엔 1조원대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기업가치 10조 5000억원을 인정받았다.

현재는 상장작업이 멈춰있다. 상장 전 몸값을 불리기 위해 단행한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 혐의가 불거지면서다.

당분간 카카오엔터의 국내 상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증권가 예측이다. 아직 사법 리스크가 해결되지 않았고 쪼개기 상장 논란도 있다.

앞서가던 일본시장도 네이버웹툰에 내줘

카카오웹툰의 일본 서비스인 카카오픽코마는 일본에서 네이버웹툰보다 우위에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일본 시장도 네이버웹툰에 밀리는 모양세다. 줄곧 1위를 달리던 카카오픽코마가 근소한 차이로 네이버웹툰에게 현지 애플리케이션 마켓 매출 1위를 내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망가는 지난달 일본 앱 마켓에서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데이터닷에이아이 집계 결과 게임을 포함한 전체 앱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기간 앱 마켓 매출 점유율을 보면 라인망가는 44.63%, 카카오픽코마는 44.55%로 간발의 격차였다.

카카오픽코마 로고 (자료=카카오픽코마)

카카오픽코마 프랑스 철수..카카오웹툰 플래이채팅 유닛 해체

카카오픽코마가 프랑스 진출 약 3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다.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웹툰 시장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더딘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픽코마는 프랑스에 설립한 '픽코마 유럽' 현지 법인을 완전히 철수하는 절차를 추진 중이다. 오는 9월 서비스를 종료한다.

카카오픽코마는 일본 만화와 한국 웹툰을 동시에 서비스 하고 있다. 글로벌 무대 확장을 목표로 2021년 9월 프랑스 파리에 유럽 법인을 설립하고 이듬해 3월 프랑스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프랑스 디지털 만화 시장 성장세는 전 세계 평균(5.1%)를 밑도는 수치로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이다.

카카오는 최근 사내독립기업(CIC)인 '플레이채팅' 유닛도 해체했다. 지난해 큰 기대 속 선보인 소통형 웹툰 플랫폼이 부진하자 사업을 청산하는 절차를 밟고있다.

카카오는 지난달 30일 인터랙티브 스토리 서비스 플랫폼 '오아오아 에피 운영을 종료했다.

인터랙티브 스토리 플랫폼 ‘오아오아 에피(OROR ep.)’는 카카오가 이용자가 직접 웹툰 스토리 전개 방식에 참여하고 1대1 채팅에 참여해 스토리를 만드는게 가능하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인기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해 이용자 유입을 늘리고 참여형 콘텐츠를 즐기는 1020세대 공략을 위해 시작했다. 그러나 9개월만에 서비스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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