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5 병원, 전임의 계약 70%대 회복..전공의 복귀 마중물 ‘기대’

우용하 기자 승인 2024.05.17 13:09 의견 0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빅 5 병원의 전임의 계약률이 70%까지 회복되며 전공의 복귀 움직임이 포착됐다.

보건복지부는 17일 빅 5 병원의 전임의 계약률이 70.4%까지 회복됐다고 밝혔다. (자료=연합뉴스)

보건복지부는 국내 빅 5 병원(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성모병원·삼성서울병원)의 전임의 계약 비율을 확인한 결과 대상 중 70.4%가 계약했다고 17일 밝혔다.

전임의는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병원에서 연구하며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다. 펠로나 임상강사로 불리며 병원들은 1년 단위의 계약을 통해 전임의 수를 관리하고 있다.

지난 2월 의대 증원에 따른 전공의 집단 사직과 의료현장 이탈에 전임의들이 동참하며 빅5 병원의 전임의 계약률은 33.9%까지 급감했다. 이후 점차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해 지난 14일 70.4%까지 올랐다. 100개 주요 수련병원의 전임의 계약률도 빅 5 병원보다 조금 낮은 67.3%로 회복됐다.

업계는 공보의가 소집 해제되고 군의관이 전역하며 전임의 계약 사례가 늘었고 의대 증원에 항의하며 병원을 떠난 전임의의 복귀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임의 계약률은 법원이 의대 증원·배분 효력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법원의 기각 결정과 전임의 계약률 회복으로 이탈 전공의 복귀가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됐다.

남은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회정책국장은 “전임의 계약률이 빠르게 상승한다는 것은 복귀할 사람은 복귀하고 있다는 뜻이다”며 “정부는 전공의들이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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