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 갈등 심화 중동 주시..이스라엘·이란서 직원 철수

하재인 기자 승인 2024.04.19 17:08 의견 0
이스라엘과 이란 현지에 나가 있는 국내 건설사들이 직원들을 철수시키고 있다. 사진은 현지시간 18일 길라드 에르단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갈등이 심화되는 중동 상황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19일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이란 현지에 나가 있는 국내 건설사들은 직원들을 철수시키고 있다.

국내 발전 기자재 업체 베에이치아이(BHI)는 이스라엘 현지에서 공사를 진행 중이다. 공사 현장은 이란이 미사일·드론 공격을 한 지역과 떨어져 있지만 BHI와 하청업체 직원들은 발전기 시운전이 끝나면 이스라엘에서 철수할 계획이다.

이란에 진출했던 국내 건설사들은 미국 주도 국제 제재로 대부분이 철수한 상태다. 이란 현지 직원을 1명 남겨둔 한 건설사도 이번에 철수를 결정했다.

현대건설은 이스라엘과 이란에 지사나 현장은 없다. 다만 중동 지역 주재국별 지사에서 단계별 행동지침 등 비상사태 발생 시 안전대책을 세우도록 했다. 해외 비상사태 매뉴얼은 확전 정도에 따라 가동될 예정이다.

국내 건설사들의 중동 주요 수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의 발주 관련 특이사항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국토교통부는 비상대응반을 가동해 중동 현지 진출 국내 업체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 중동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는 모두 87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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