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가 박민 사장의 편성규약과 단체협약 위반 혐의를 감사해달라며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언론노조 KBS 본부는 이날 오후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민이 KBS에 입성한 지 한 달도 안 되는 시간에 수년 동안 쌓은 공정방송 제도들이 속절없이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가 11월 21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민 KBS 사장을 방송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밝히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국민감사 청구에는 언론노조 KBS 본부 조합원과 일반 시민 총 578명이 연서했다. 국민감사는 18세 이상 국민 300명 이상이 연서해야 청구할 수 있다.

언론노조 KBS 본부는 박 사장이 취임한 직후인 지난달 '주진우 라이브'와 '최강시사'가 편성에서 빠지고 뉴스 앵커들이 대거 교체됐으며, 박 사장 취임 전에 이뤄진 불공정 보도 사례들을 9시 뉴스에서 집중적으로 다뤘다.

언론노조 KBS 본부는 이 같은 일방적인 진행자 교체와 프로그램 폐지가 방송법과 노동조합법 위반이라며 박 사장을 검찰에 고발하고 고용노동부에 근로감독을 청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