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 전국 아파트 경매는 2829건으로 집계됐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건수가 늘고 낙찰가율과 낙찰률, 응찰자 수는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해 11월 전국 아파트 경매는 282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7.6%, 지난해 동월과 비교하면 48.6% 늘어난 수치다.

고금리 상황이 길어지자 이자 부담이 커지고 아파트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신규 경매와 유찰이 동시에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

경매 물량이 쌓이는 가운데 경매 지표는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전달보다 3.3%포인트 떨어진 80.8%를 기록해 7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낙찰률은 37.8%로 전월보다 2.0%포인트 떨어졌다. 평균 응찰자 수는 0.3명 줄어든 6.0명이었다.

서울 지역의 아파트 경매는 281건으로 올해 5월 이후 증가세다.

낙찰가율은 전달 대비 6.0%포인트 하락한 80.7%다. 낙찰률은 28.5%로 전달보다 2.0%포인트 올랐지만 2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전달 대비 0.3명 줄어든 5.5명에 그쳤다.

지난달 경기 지역의 아파트 경매는 670건으로 2015년 4월(697건) 이후 8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낙찰가율은 82.1%로 전월 대비 3.1%포인트 하락해 지난 6개월간의 오름세를 멈췄다.

낙찰률은 43.3%로 전달보다 3.8%포인트 오르고 평균 응찰자 수는 8.1명으로 전월 대비 0.3명 줄었다.

인천 아파트 경매는 207건으로 전달보다 28.6% 늘었다.

낙찰률은 36.7%로 전월 대비 2.4%포인트 하락했고 낙찰가율도 전달보다 1.0%포인트 하락한 81.1%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1.3명 줄어든 7.4명이었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유일하게 대전(84.6%→87.2%)만 아파트 낙찰가율이 올랐다.

광주는 85.5%에서 79.1%로 내리며 6개월 만에 80% 아래로 떨어졌고 대구(83.7%)와 울산(81.8%)은 각각 2.4%포인트, 1.5%포인트 내려갔다. 부산(78.2%) 역시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지방 8개 도에서는 경남의 낙찰가율만 76.6%에서 77.1%로 소폭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내림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