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이자 못견뎌..수도권 주택경매 작년보다 3배↑

서울 아파트 경매건수 281건..작년 동기比 119건↑
낙찰률 20%대↓..적체 물건 늘어날 것

최정화 기자 승인 2023.12.01 16:37 의견 0
경매법정 안내 표지판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최정화 기자] 지난달 경매시장에 나온 수도권 주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 탓이다.

1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81건으로 작년 동기(162건)보다 119건 늘어났다.

인천 지역 아파트 경매는 작년 동월보다 각각 76건 늘어난 207건, 경기는 349건 증가한 679건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과 빌라 경매 등 비아파트 물건도 증가 추세다.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주거용) 경매 진행건수는 202건으로 작년 동기(64건)보다 세 배 늘어나 138건에 달했다. 인천(218건)과 경기(166건)도 각각 125건, 89건 증가했다. 빌라 경매에선 서울이 1405건으로 작년 동기(700건)보다 705건 늘었며 인천(492건)과 경기(928건)도 각각 224건, 450건 증가했다.

이렇게 경매물건이 늘면서 낙찰률은 20%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서울에서 진행된 아파트 경매 281건 가운데 80건만 낙찰돼 낙찰률은 28.50%에 그쳤다. 지난 1월 44.00%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낙찰률이 줄면서 적체 물건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이주현 선임연구원은 "해당 물건의 경우 재건축 이슈가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낙찰가율이 생각보다 높지 않았다"면서 "매수 심리도 약간 수그러들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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