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특정 언론사 뉴스만?..카카오 “선택권 제한 아닌 확장”

김명신 기자 승인 2023.11.24 07:51 | 최종 수정 2023.11.24 07:53 의견 0
(사진=카카오 다음)

[한국정경신문=김명신 기자] 포털 다음(DAUM)이 뉴스 검색 기본 설정을 변경한 것을 두고 우려의 시선이 나오고 있다. 이용자들의 뉴스 검색 제한이라는 지적이다.

24일 업계와 카카오에 따르면 다음은 지난 22일부터 뉴스 기본 설정을 기존 전체 언론사에서 '콘텐츠 제휴 언론사'(CP사)로 변경했다.

다음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뉴스 검색 설정 기능 개선 사항을 공지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앞서 다음은 지난 5월 전체 언론사와 CP사를 구분했지만 전체 뉴스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기능을 도입한 바 있다. 이번 개선안을 통해 CP사 기사만을 보여주는 것으로 기본 설정을 바꾼 것이다.

개선안을 둘러싸고 일각에서는 언론사를 구분해 뉴스 검색 결과를 제공하겠다는 것으로, 이용자의 뉴스 선택권 제한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또한 업계에서는 CP사를 제외한 언론사들에 대한 뉴스 접근성 차단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다음 측은 CP사의 기사 소비량이 전체 언론사 대비 22%p(포인트) 더 높았고, '다음뉴스 보기'(현 CP사)를 클릭한 이용자의 비율이 '전체뉴스 보기' 대비 95.6%의 비율로 높게 나타나 이번에 개선에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뉴스 검색 시 전체 언론사의 결과를 볼 수 있도록 기본값 조정은 가능하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카카오 관계자는 “5월에 뉴스 제휴 언론사를 모아볼 수 있는 ‘다음 뉴스’라는 옵션을 도입했다. 이후 6개월 간 뉴스 유저 사용성을 바탕으로 이번에 기본값 변경을 진행하게 됐다”면서 “기존에 전체뉴스가 기본값으로 제공될 때도 ‘다음 뉴스’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았다. 더 많이 선택하는 뉴스들을 기본값으로 보여주고 추가 뉴스를 원하는 경우에 전체 뉴스를 클릭해서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이용자들의 선택권과 편의성을 높이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언론사의 구분 없이 특정 이슈에 대한 뉴스를 원하는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뉴스의 제공 제한이라는 지적에는 “뉴스를 검색하면 클릭해서 전체 뉴스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검색 제휴 기사들도 볼 수 있게 한 것으로, 언론 배제는 아니”라면서 “선택권 제한이 아닌 선택권을 확장하는 차원으로, 전체 뉴스를 기본값으로 조정 가능하며 옵션은 30일간 유지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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