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울 분양시장, 옥석가리기 지속..경기·인천 청약도 경쟁률 2:1 힘들어
13일 청약서 수도권 경쟁률 2:1 미만
광주 지역 청약 경쟁률은 4.6:1 나와
“서울은 과열돼 옥석가리기 안 나와”
하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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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5 07:00 | 최종 수정 2023.09.1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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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분양시장에서 수도권도 청약 경쟁률이 2:1 미만으로 나오며 옥석가리기가 지속되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 ‘월드메르디앙 소사역 아파트’는 지난 12일 진행한 청약에서 120가구 공급에 181명 지원으로 1.5: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3일까지 청약이 진행된 인천 ‘제일풍경채 계양 위너스카이 A블록’은 638가구 공급에 1014명 지원으로 1.5:1의 경쟁률이 나왔다. 공급된 8개 주택형 중 3개 타입에서는 미달이 나왔다. 같은 날 청약이 종료된 인천 ‘제일풍경채 계양 위너스카이 B블록’도 476가구 공급에 864명 지원으로 경쟁률이 2:1을 넘지 못했다.
경기 ‘오목천역 더러브’는 지난 13일 종료된 청약에서 173가구 공급에 194명 지원으로 1.1: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공급 주택형 6개 중 3개 타입은 미달이 나왔다.
광주 ‘운암산공원 우미린 리버포레’의 경우 지난 13일까지 진행된 청약에서 548가구 공급에 2524명 지원으로 4.6:1의 경쟁률이 나왔다.
수도권 청약 경쟁률이 광주보다 낮게 나온데 대해 분양시장에서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신중해지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이 아닌 지방이어도 합리적인 이유가 있으면 수요가 더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번에 같은 기간 진행된 청약에서 수도권보다 높은 경쟁률이 나온 광주 지역 단지는 지난달에 동일하게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공급된 단지보다 낮은 분양가가 형성됐다.
부동산R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지방에는 아직 미분양이 많아 하반기까지는 양극화 간극이 크게 좁혀지지는 않을 거다”라며 “수요자들이 숙고를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서울의 경우에는 다른 지역에 비해 옥석가리기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옥석가리기 이전에 당첨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에서 분양된 6개 단지들은 1개를 제외하고 전부 두 자릿수가 넘는 경쟁률이 나왔다. 한 자릿수 경쟁률이 나온 단지도 5.8: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미달된 타입은 없었다.
윤 수석연구원은 “서울은 이미 과열인 상황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며 “다만 향후 정부의 공급 대책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거다”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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