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시멘트 탄생..포스코건설, 페로니켈 슬래그 활용해 장영실상 수상

민경미 기자 승인 2019.03.08 16:13 의견 0
포스코건설은 8일 페로니켈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슬래그를 분쇄해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한 공로로 IR 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 네번째), 구자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장(왼쪽 다섯번째),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오른쪽 두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포스코건설)


[한국정경신문=민경미 기자] 미세먼지 등으로 환경의 중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친환경적인 시멘트가 개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페로니켈 슬래그를 활용한 시멘트 개발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페로니켈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슬래그를 분쇄해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하는 기술 개발로 이날 IR 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주로 석회석을 원료로 사용하는 시멘트는 포스코와 같은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고로 슬래그를 일부 원료로 사용해 왔다. 하지만 페로니켈 제조과정 나오는 슬래그는 시멘트 원료로 사용하지 못해 전량 매립해 왔다.

이에 포스코건설 R&D 센터는 페로니켈 슬래그 시멘트 개발을 위한 연구팀을 구성하고 3년여에 걸친 연구 끝에 페로니켈 슬래그를 시멘트 혼화재로 사용할 수 있는 생산조건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 페로니켈 슬래그 시멘트 혼화재를 적용해 만든 새 시멘트는 기존 석회석 시멘트에 비해 30% 이상 부식성과 수명 등이 개선됐다.

페로니켈 슬래그는 고온의 페로니켈 추출공정을 거치고 남은 부산물이라 석회석 가공과정보다 이산화탄소배출이 약 17배 낮다. 불순물 함유량도 상대적으로 낮아 환경친화적이다. 

이에 포스코의 페로니켈 생산 계열사인 SNNC가 전량 매립하던 200만톤의 페로니켈 슬래그는 상당량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건설은 페로니켈 슬래그 시멘트 개발이 성공함에 따라 기술개발자들을 중심으로 사내벤처 1호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올해 연말 별도 법인으로 분사시켜 독자 사업체로 육성한다. 

관련 기술은 시멘트업계 등 6개사로 전수해 페로니켈 슬래그 시멘트의 활용도를 높일 방침이다. 또한 상호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의 시너지를 통해 ‘With POSCO’ 차원의 상생경영도 본격화한다.

이번 기술개발에 참여한 이창홍 차장과 오범진 차장은 “기존 시멘트보다 기능이 우수하고 환경친화적인 시멘트 개발에 성공해 건설 소재 분야에서 기술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돼 기쁘고, 장영실상까지 수상해 대단히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개발로 스마트 컨스트럭션(Smart Construction) 실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포스코건설은 건설기술 특허 600여건 보유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영상으로 가상시공하는 Pre-con과 최적의 시공을 위한 모델 정립 BIM 등 스마트건설기술 내재화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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