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정신도시 흥행 부진 끊었다..'운정자이 시그니처' 경쟁률 64:1

7일 운정자이 시그니처 청약 신청자 4만명 넘어
지난해 12월부터 계속된 파주시 흥행 부진 종료
GTX 입지를 포함한 여러 요소가 흥행 성공 원인

하재인 기자 승인 2023.06.08 13:52 의견 0
지난 7일 ‘운정자이 시그니처’ 청약에 4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지원해 64:1이 넘는 경쟁률이 나왔다. 사진은 ‘운정자이 시그니처’ 투시도. (자료=GS건설)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지난 7일 ‘운정자이 시그니처’가 64:1이 넘는 경쟁률이 나오며 지난해 12월부터 계속된 운정신도시의 흥행 부진을 끝냈다.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시 ‘운정자이 시그니처’는 지난 7일 종료된 청약에서 650가구 공급에 4만1802명이 지원해 64.3: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운정자이 시그니처는 운정신도시에 위치한 단지다. 지하 2층부터 지상 28층에 전용면적 74㎡~134㎡로 구성됐다.

최근 운정신도시에서 분양이 실시된 단지들은 운정자이 시그니처에 비해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12월에 청약을 진행한 ‘파주 운정신도시 A2BL 호반써밋’은 1031가구 공급에 269명 지원으로 미달이 나왔다. 이후 지난 4월 청약이 실시된 단지들도 경쟁률이 3:1을 넘지 못했다.

운정자이 시그니처에 4만명이 넘는 청약 신청자가 몰린 것은 GTX를 포함한 여러 입지 호재가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개통 예정인 GTX-A는 단지로부터 걸어서 20여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GTX는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남북을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를 의미한다. GTX-A는 파주시 운정역과 화성시 동탄역을 잇는다. 기존 전철보다 3배 이상 빠른 평균 시속 100km의 속도로 움직여 서울 진입에 30여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도 청약 흥행에 영향을 주었다고 평가된다. 운정자이 시그니처 전용면적 84㎡ 분양 최고가는 5억원대에 형성됐다. 84㎡A 분양 최고가는 5억3980만원이었다. 인근 ‘산내마을 9단지 힐스테이트 운정’ 전용면적 84㎡ 지난 5월 거래가 2건은 각각 5억9900만원과 6억3500만원이었다.

전문가들은 운정자이 시그니처 청약 흥행에 여러 요인을 거론한다.

리얼투데이 장재현 본부장은 “입지 다음에 요즘 분양시장이 좋아지는 분위기와 브랜드가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직방 함영진 빅데이터랩장도 “택지지구 청약 성적이 나쁘지 않은 이슈가 있을 수 있다”며 “면적 유형이 고루 배포됐던 것과 분양가 메리트도 있었다고 봐야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인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인다.

장재현 본부장은 “청약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기존 아파트 시장이 별로 좋은 상황은 아니다”라며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괜찮은 곳으로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봐야 된다”고 의견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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