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클리닉] 봄날에 찾아온 울적함과 무기력감, ‘우울증’ 의심해 봐야

김병욱 승인 2023.03.24 14:52 의견 0
24일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약해진 심장 기능을 강화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자료=한국정경신문]

[자하연한의원=임형택 원장] 거리 곳곳에 새순과 꽃망울이 돋으며 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새로운 계절이 시작되며 활기찬 하루를 보내고자 계획하는 이들과 달리, 일부는 이러한 봄이 야속하게만 느껴진다. 따뜻한 봄이지만 기분이 울적하고 몸이 무기력함을 느끼는 것이다. 이처럼 계절의 변화에 유독 더 예민하게 감정이 반응하는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우울증’임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봄에는 새로운 계획을 세워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들이 많은데, 우울증이 찾아올 경우 본인의 시간만 멈춘 것 같고 여전히 제자리에서 발전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아 자괴감에 빠지게 되며 불안감, 우울감을 느끼기 쉽다.

이러한 생각을 하고, 감정을 느끼는 것은 인간이라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그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며, 누구에게 말 하지 못해 고민이고 답답한 상황이라면 초기 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는 단순한 계절만이 원인이 아니다. 봄을 지내면서 다음 계절이 와도, 그 다음해가 되어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만성 우울증이 되기 전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우울증은 심리적인 문제나 성격적인 부분을 원인으로 하지 않으며, 한방에서는 신체적인 부분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바라본다. 특히 ‘심장’의 경우 감정을 조율하는 유일한 기관이면서 자율신경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해당 부위에 이상이 생길 경우 여러 신체질환, 정신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현대인들은 여러가지 외부의 상황과 내적인 갈등으로 인해서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겪는다. 장기적으로 이러한 것에 노출이 되면 심장에도 차곡차곡 스트레스가 누적이 되고, 혈과 진액이 마르게 되면서 에너지가 고갈이 된다. 이로 인해 자율신경은 불균형을 이루고, 심신의 여러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서 감정조절 능력의 쇠퇴로 우울증이 찾아오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약해진 심장 기능을 강화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부족한 기와 에너지가 심장에 불어넣어 지면서 기능이 회복되고, 자율신경도 균형을 되찾아 전신에 활력이 돌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무엇보다 우울증은 현대인들에게 흔하게 찾아오는 마음의 병과 같기 때문에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다만 정신적인 부분 만이 아니라, 신체적인 부분까지 함께 케어하여 치료를 받아야 하는 만큼 심장 기능의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고, 상담도 함께 병행하며 몸과 마음이 함께 건강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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