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탄포레자이 '줍줍'에 쏠리는 관심..'1억 피' 붙던 분양권 최근 '급락'

2020년 4월 분양 당시 평균 경쟁률 30.2 대 1..전용 84㎡A는 67.38대 1로 마감
인근 수원 영통 아파트 49% 급락세..수원 학군 진입 불가능, 화성시 거주자만 청약

최경환 기자 승인 2023.01.31 07:00 의견 0
'신동탄포레자이' 투시도 (자료=GS건설)

[한국정경신문=최경환 기자] 부동산 시장 활황기에 높은 경쟁률로 분양을 마친 동탄 인근 아파트 단지에 소위 '줍줍'이라 불리는 '취소후 재공급' 아파트 공고가 뜨자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이 아파트 입주를 앞둔 지금 시점에 보면 2년전 높은 경쟁률이 무색하게 주변 가격은 폭락했고 분양권 가격도 급락하고 있다. 당시 분양가로 나오는 줍줍 물량에 대한 수요자들의 청약률 결과를 보면 현재 부동산 시장 기류를 읽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신동탄 포레자이'가 다음달 1일 특별공급 8가구, 2일 일반공급 11가구 등 총 19가구에 대해 청약을 받는다. 특별공급 신청이 미달하면 일반공급으로 전환된다.

일반공급은 전용 59㎡ 3가구, 74㎡ 4가구, 84㎡A와 B타입 각 1가구와 3가구다. 특별공급은 신혼부부 1가구, 기관추천 7가구를 분양한다.

취소후 재공급은 계약은 됐으나 불법전매 등이 드러나 계약이 취소된 물량이다. 취소후재공급 물량은 로또로 불렸다. 미계약으로 미분양이 발생한 사례가 아니고 절차상 문제로 취소가 된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아파트의 가치는 높은 것으로 여겨졌다.

신동탄 포레자이는 2020년 4월 분양 당시 평균 경쟁률이 30.2 대 1이었다. 특히 전용 84㎡A는 67.38대 1, 84㎡B는 29.89대 1로 매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1년 10개월이 지난 현재 시점에서 이같은 수요자들의 청약열기가 재현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곳 분양가는 전용 59㎡ 형이 4억3910만원, 74㎡ 5억3850만원, 84㎡A 5억5960만원, 84㎡B 5억7080만원 등이다.

2020년 11월 분양권이 6억3000만~6억4000만원 대까지 거래됐다. 프리미엄이 1억대를 호가했다. 그러나 최근 몇달 사이 5억7550만원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인근 경기 수원 영통의 아파트 가격도 급락하고 있다. 이 아파트와 접한 e편한세상영통2차1단지는 전용 60㎡이 지난해 11월 4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2021년 8월 6억4000만원 최고가 대비 2억1000만원(49%) 떨어졌다.

신동탄 포레자이는 청약 당시 뛰어난 생활 교통 인프라로 관심을 끌었다. 분당선 망포역과 서울 강남, 서울역으로 직통 연결되는 광역버스 노선망이 잘 갖춰져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수원신동점), 롯데마트(영통점), 홈플러스(영통점), 코스트코(기흥점) 뿐만 아니라 이케아(기흥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기흥점), 롯데백화점(동탄점) 등 다양한 대형 판매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또 분당선 망포역 인근에 다양한 상업시설과 병원 등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

율목초와 접한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단지이며 동학초, 동학중, 서천고, 경희대(국제캠퍼스) 등도 가깝다. 망포동·영통동 학원가도 1~2km거리에 있다.

다만 행정구역이 화성시이기 때문에 수원 영통의 학군은 배정받지 못한다. 이번 청약도 공고일인 1월 27일 현재 화성시 거주자만 가능하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화성시 거주자만 청약할 수 있고 최근 분양권 가격도 하락세기 때문에 실제 청약자가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며 "그렇지만 입지와 환경이 좋은 곳이고 미래가치도 뛰어나 문의도 많고 관심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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