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주가 반등..증권가 "프로젝트M·칼리스토 프로토콜 출시 기대"

이상훈 기자 승인 2022.03.02 16:13 | 최종 수정 2022.03.03 07:51 의견 0
[자료=크래프톤]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크래프톤의 주가가 상승세로 전환됐다. 한동안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크래프톤 주가는 2일 오후 3시 현재 직전 거래일보다 2.03% 오른 30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책임경영 의지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크래프톤 임직원들이 크래프톤 주가가 저평가됐다며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입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대표적으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지난 1주일간 4차례나 주식을 순매수했다. 또 크래프톤 독립 스튜디오 5민랩 임직원들도 33억원 상당의 크래프톤 주식을 취득하는 등 주가 방어에 나섰다.

장 의장이 최근 1주일 동안 4차례에 걸쳐 100억원어치 이상 주식을 매수했다. [자료=DART)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장 의장은 이날 크래프톤 주식 8687주를 장내매수 형태로 사들였다. 장 의장은 지난 2월 24일, 25일, 28이에도 각각 9110주, 8673주, 8817주를 매수했다. 장 의장은 1주일간 총 3만5287주, 원화로 100억원어치 이상을 매수했다. 이전 매수 분까지 합치면 지금까지 약 200억원어치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장은 지난 10일 진행된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크래프톤이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시도와 사업 확장성을 고려할 때 최근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저평가됐다고 생각한다"면서 "크래프톤 주식 일정 부분 매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 의장은 주식 매수 발언 이후 1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자사주를 대량 매수한 셈이다.​

크래프튼 자회사 5민랩도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주가 매수를 제안해 크래프톤 주식을 매수했다. 5민랩 직원들은 크래프톤의 미래 성장에 대한 신뢰를 보이며 흔쾌히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매수 자금은 크래프톤이 5민랩을 인수할 당시 5민랩의 창립자 및 내부 주주가 확보한 현금으로 이뤄졌다.

​5민랩 박문형 대표이사는 "크래프톤은 신작 개발과 새로운 사업 확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있어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이번 주식 매입은 5민랩이 크래프톤의 독립 스튜디오로 새롭게 출발하며 내보이는 성공에 대한 자신감이자 신뢰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 증권가, 크래프톤 장기 전망 낙관 "매수 유지"

​한편 증권가에서도 크래프톤의 향후 전망을 낙관하는 분석 자료를 내놓고 있다.

​유안타증권 이창영 애널리스트는 "초반 흥행이 부진했던 '뉴스테이트'의 사용시간이 1월 업데이트 이후 20% 상승하며, 매출도 반등하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한 유저 및 사용시간 확대, 유료화 확대로 일정 수준 매출 반등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 '프로젝트M'과 하반기 PC·콘솔로 동시 출시되는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흥행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의 김동희 애널리스트도 "'뉴스테이트' 성과 부진으로 공모가 대비 40% 하락했으나 동사 현금성 자산이 약 3조원에 달하며, '배틀그라운드' IP(지식재산권)의 가치, 장병규 의장의 주식매입 등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 2022년 준비 중인 글로벌 라인업을 감안하면 극심한 저평가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KB증권 이동륜 애널리스트도 "지난 1월 12일 배틀그라운드를 무료(Free to Play)로 전환한 이후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이용자 수와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자체 IP를 활용한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칼리스토 프로토콜 등 신작 출시로 IP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수명을 장기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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